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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별난가족' 신지훈 "인생의 버팀목은 가족…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02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2월02일 10:00

[뉴스핌=박지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KBS 저녁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은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배우 신지훈(28)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극중 ‘설동탁’의 통통 튀는 매력은 연기력을 꼬집는 대신 캐릭터에 조금씩 빠져들게 할 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종영한 KBS 1TV ‘별난가족’에서 일도 사랑도 강단 있게 지켜나가는 기업 후계자를 연기한 신지훈은 7개월간 큰 사랑을 받았다. 모델 출신으로 패션쇼, 광고 등에는 익숙하지만 아직 드라마 촬영 현장은 어색한 그였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긴 시간을 버텨냈다.

“150부작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에 걱정부터 앞섰어요. 게다가 KBS 저녁 드라마가 시청률도 좋잖아요. 과연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저 스스로 약속했어요.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무조건 열심히 하자고요. 덕분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며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방송 초반 어설픈 감정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일일드라마 주인공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제가 어디 가서 센스 없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아닌데, 초반에는 헤맸어요. 녹화시스템도, 카메라 위치도 몰라서, 그걸 익히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사실 안 좋은 평가를 들었을 때는 속상했죠. 부모님도 그러셨고요. 그래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뜻 깊은 경험이잖아요. 끝날 때 즈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만 보고 달렸어요.”

총 149회. 반 년 넘게 ‘설동탁’으로 살아오면서 캐릭터뿐 아니라 동료, 선배들과 정도 많이 들었다. 연배가 높은 선배님들은 아버지·어머니처럼 챙겨주시고,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은 그 나름대로 의지가 됐다.

“제가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별난가족’ 선배님들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셨어요. 젊은 신인 배우들이 유독 많았는데,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도 만들어주셨고요. 특히 서유정 누나는 성격이 정말 좋아요. 저랑 개그 코드도 잘 맞고요. 정말 평생 함께 가고 싶어요.”

일일드라마인 만큼 에피소드도 많았다. 의욕만 앞세우는 바람에 몸을 쓰는 신에서 실제로 다치기도 했고, 사투리를 쓰는 상대와 연기하다 부산 사투리가 툭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유독 기억에 남는 건 키스신이다.

“제 연기 인생에서 첫 키스신이었어요. 이시아 씨, 길은혜 씨랑 함께 찍었는데 좋더라고요(하하). 또 넘어지는 장면에서는 어설프게 넘어지면 티가 날까봐 팍 엎어지는 바람에 좀 다쳤어요. 이제 그런 신에서는 좀 더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배웠죠.”

신지훈의 시작은 모델이었다. 부산 출신인 그는 군대 제대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187cm라는 큰 키와 곱고 세련된 외모는 패션 모델로 주목 받기 충분했다.

“5년 동안 모델로 활동했어요. 당시 회사에서 제 재능이나 끼를 잘 봐주셨던 것 같아요. 회사 측 배려로 뮤지컬 ‘스타라이트’에 참여했는데, 연기의 매력에 빠졌죠. 연기를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감정들을 느끼게 됐고, 그러던 차에 이범수 대표님을 만나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신지훈은 배우 이범수가 대표로 있는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범수는 그가 평소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은 배우 중 하나. 그는 소속사 수장이자 연기자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기본적으로 연기 지도를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배우로서 갖춰야할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고요. 예전에 이범수 대표님과 제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였다면, 지금은 조금 달라졌어요. 그래도 제가 7개월간 ‘별난가족’에서 연기를 했다고, 연기자로서 대화가 통하는 부분이 생겼어요.”

그는 신예인 자신을 받아준 회사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잘 돼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이범수 대표님뿐 아니라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회장님도 절 많이 예뻐해 주세요. 관련 계열사도 엄청 많은데 엔터테인먼트에 유독 신경을 써주시고요.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제대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세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죠. 세트리온에 ‘신지훈’이라는 이름으로 기둥 하나를 세우고 싶네요.(하하)”

20대 후반에서야 이름을 알린 신지훈. 그가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었다.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어릴 적 맞벌이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지켜야할 사람들이라고 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이에요. 전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만 행복하면 그걸로 돼요. 이번 인터뷰 스케줄 마치면 부산에 내려가려고요. 그래서 세분 모시고 동네에서 가장 큰 시장에 갈 거에요. 요즘 저희 할머니는 ‘동탁이 할머니’로 불린다며 엄청 좋아하세요. 돈도 없으신데 주변 분들한테 막 밥도 사신다고 하네요. 얼른 내려가서 용돈도 드리려고요.”

이제 막 배우로서 첫 발을 뗀 신지훈은 할 게 너무 많다. 예능에도 욕심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배역도 따내고 싶다.

“억지로 설정하거나 꾸미는 걸 안 좋아해요. 그래서 ‘나 혼자 산다’ ‘정글의 법칙’ 같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예능에 나가고 싶어요.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다른 인간 신지훈에 대해 알려드릴 수 있잖아요. 연기적으로는 전형적인 부산 사나이, ‘츤데레’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좋을 것 같고요.”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다. 그간 드라마 일주일 내내 드라마 촬영을 하느라 오디션도 못 본 상태. 이제 모드를 바꿀 시간이다.

“기회가 되면 오디션을 바로 바로 보려고요. 제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배역을 만나고 싶어요. 배우가 연기를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누구 입에서나 ‘저 친구 참 괜찮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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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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