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담배업계,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앞두고 ‘복잡한 표정’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11:22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11:22

매출 얼마나 떨어질까…결국 회복될 것 vs 타격 불가피

[뉴스핌=강필성 기자] 담배업계가 이달부터 시행되는 담뱃갑 경고그림을 두고 애간장을 태우는 중이다. 담뱃갑의 경고그림이 의무화 되면서 담배 매출에 영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그간 다양한 디자인으로 겨뤄오던 담뱃갑 디자인도 이제는 혐오스런 그림 일색이 될 예정이다.

다만 이런 경고그림에도 불구하고 담배 판매량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통과된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담뱃갑 포장지 상단의 경고그림 표기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든 담배 브랜드는 갑 상단에 면적 30%에 달하는 경고그림을 넣게 된다. 이 그림 후두암, 폐암, 구강암 등의 질환 등 10종으로 18개월을 주기마다 변경될 예정이다.

사실 이 담뱃갑의 경고그림은 담뱃세 인상에도 흡연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탄생한 정책이다. 다만 그 효과는 무시하기 힘들다. 복지부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담뱃갑 경고그림을 통한 흡연율 감소는 평균 4.7%p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복지부>

담배업계가 내년 매출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얼마나 흡연율이 감소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 경고그림까지 삽입될 경우 흡연의 욕구를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낙관론도 있다. 다른 국가에서 흡연율이 감소한 것이 모두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로만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담뱃세 인상과 담뱃갑 경고문구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회예산정책처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고그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담뱃갑 앞뒷면 상단 30%에 불과하고 ‘경고그림이 지나친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법 규정 등을 고려할 때 담배소비량 감소 폭이 기대보다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당시처럼 일시적인 흡연율 감소 이후에 자연스럽게 회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매년 1월은 금연에 도전하는 흡연자가 늘어나 전통적으로 흡연율이 감소하는 때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담뱃갑 혐오그림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