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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씽:사라진 여자' 엄지원 "10년은 늙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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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그를 마주하면 기혼자라는 사실을 좀처럼 믿을 수 없다. 여전히 고운 미모와 청량한 미소는 그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하지만 스크린 속 모습을 보고 있자면, 되레 그가 엄마가 아니라는 걸 믿을 수 없다. 아이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상대마저 울리는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할 수 있을까 싶기에.

배우 엄지원(39)이 또 한 번 아이를 잃은 엄마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를 통해서다. ‘미씽’은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의 충격적 진실이 드러나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 엄지원은 하루아침에 아이를 잃어버리는 워킹맘 지선을 열연했다.

“시나리오 읽을 때 많은 걸 계산하면서 보는데 ‘미씽’은 그럴 틈이 없었어요. 아주 재밌었죠. 내일 바로 촬영해도 할 수 있을 듯한 마음이었어요. 여운도 대단했고요. 그래서 매니저한테 빨리 하겠다고 말해달라고 했죠. 십몇 년간 영화를 했지만 여자가 주인공이면서 이렇게 완성도 있는 이야기는 처음이었어요. 보석 같은 시나리오였죠.”

그렇게 엄지원은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신작 ‘미씽’을 향한 무한 찬사를 쏟아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그가 이토록 ‘미씽’을 애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통 스릴러는 술과 마약과 어둠이 있는 사각지대에서 일어나잖아요. 근데 ‘미씽’은 내 집에서 내가 가깝게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단 말이죠. 그리고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한국사회 속에 처한 여자들의 현실을 보여줘요. 그런 사회적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굉장히 한국적인 스릴러죠. 우리나라에서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러니까 엄지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줄기 중 하나는 공감이었다. 특히 같은 워킹우먼으로서 지선이 처한 현실적 상황과 고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제가 워킹맘은 아니지만, 워킹우먼으로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일과들에 깊이 공감해요. 일정 부분 제 삶과도 맞닿아 있죠. 아기는 없지만 결혼한 친구들 아이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워킹우먼들의 고민은 커리어와 육아 사이의 밸런스더라고요. 많이 듣고 익숙한 소재라서 아주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공효진이 공개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현장 사진 <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본인과 친구들의 경험으로 지선의 현실을 이해했다면 아이를 잃는 특수한 설정, 그리고 그때의 감정은 어떻게 공감했을지 궁금했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듯 엄지원의 모성애 연기는 실제인 양 마침맞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원’이 도움이 되진 않았을까.

“‘소원’을 해봐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이해가 됐죠. 보통 격한 감정신이 있으면 감정 이입 준비를 많이 해요. 근데 그게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죠. 특히 감정적으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요. 근데 지선은 이상하게 쉽게 동화됐죠. 물론 모성애 연기 자체는 정말 어려워요. 전 이런 연기를 제일 못하겠어요.”

연기는 어려웠을지라도 현장에서 아이를 다루는 데는 누구보다 능숙했다. “우리 셋(엄지원과 이언희 감독, 공효진) 중에는 아이에 대해 제일 잘 알았다”고 자신하는 엄지원의 표정에서 묘한(?) 뿌듯함이 묻어났다.

“조카도 둘 있고 보육원 봉사 다니면서 아기들을 많이 안아봤거든요. 손에 익었죠. 근데 찍으면서 다은이가 많이 자랐어요. 기어야 하는 신인데 걸을 때라 고생깨나 했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하하. 근데 한창 재롱부릴 때라 스태프들도 서로 안겠다고 난리였어요. 현장의 귀염둥이였죠. 아무래도 러블리한 존재가 있으니까 더 많이 웃게 됐고요. 실제 2세 계획이요? 아직은 일이 더 좋아요(웃음).”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워킹우먼답게 엄지원은 ‘미씽’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영화로 극장가를 찾는다. 바로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마스터’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화에서 엄지원은 홍일점 신젬마 역을 맡았다.

“드라마보다 영화가 재미있다기보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걸 못해요. 근데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작품들 중 영화 시나리오들이 제 마음을 더 사로잡아서 이렇게 됐죠. ‘마스터’는 최근에 편집본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아주 통쾌하고 엄청난 영화가 될 듯해요. 물론 일이 많으면 저도 힘들죠. 특히 이런 영화(미씽)를 찍으면 10년은 늙은 기분이에요(웃음). 근데 그래도 재밌어요. 아주 즐겁게 워킹 우먼의 삶을 살고 있거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미디어플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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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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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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