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뷰티기업도 뚫지 못한 유리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OECD 꼴지’ 한국남녀 임금격차 36%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뉴스핌=전지현 기자] 뷰티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남녀직원별 임금·근속연수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양사의 남녀별 임금격차는 지원, 현업 부서 상관없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여성근속연수의 경우, 부서별 남녀차이가 최대 6년이 나는 곳도 있었다. 여성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한 복지정책을 전개하는 뷰티기업도 성별에 따른 고용환경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및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제출한 최근 4년간 3분기 사업보고서 추이에 따르면 전반적인 임금수준이 상승한 가운데 전체 남녀직원 임금격차 및 평균근속연수는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사별로 사무직지원부문의 남녀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었다.

남여평균급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LG생활건강의 사무직부문이었다. 지난 2013년 3분기 1800만원이었던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올해 3200만원까지 벌어졌다. 사무직지원부서만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한때 400만원 격차로 남녀별직원들의 평균임금이 비슷했으나 올해 3분기 다시 2500만원까지 벌어졌다. 근속연수차이도 4년이라는 점에서 고위직임원들이 대다수 남성들로 포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현장직 판매사원이 많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비해 임금격차가 덜했지만, 생활용품&오설록부문 여성평균근속연수가 남성보다 2배이상 길었음에도 1인평균연봉은 38% 낮았다. 올해 3분기 여자직원 1인당근속연수(정규직 71명, 비정규직 3명)는 16.1년으로 남성(132명) 8.1년에 비해 8년이 길었고, 평균임금은 (여: 3400만원, 남: 4700만원)으로 1300만원 적었다. 이 부문의 과거 4년치를 거슬러 올라가도 지난해를 제외하면 이 추세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OCED에 따르면 한국 남녀평균임금 격차는 36.7%. 같은 일을 해도 남성직원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63만3000원만 받고 있었다. 국내 남녀임금격차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다. 결국, 국내 뷰티기업들도 남녀임금격차 꼴지를 기록한 국내 평균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수치가 암울한 것은 양사 모두 여성들사이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평소 채용평가와 급여수준, 복지혜택 등에서도 성별차별을 없앨 것을 강조,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도록 사내보육시설, 여성전용휴게실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구축했다.

2011년부터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출근시간을 선택하는 'ABC 워킹타임' 제도도 도입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뒤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실천했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은 임원 가운데 여성비중이 13%나 된다.

하지만 양사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성직원이 임금우위에 놓인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직무배치’에서 찾았다. 남녀임금격차를 줄이려면 의사결정 권한이 높은 핵심직군으로의 승진이 이뤄져야 하는데 여성들이 하위직군에만 배치하는 ‘간접적인 성차별’로 여성이 근속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직원들을 배려하는 기업내 복지시설 및 정책과 여성승진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성친화기업이더라도 객관적인 성과지표로 능력을 인정받는 중요업무에서 배제되거나 하위직군에 여성이 많이 배치되는 등의 간접적 성차별이 지속되고 있다. '당신은 여성이니 안됩니다'라는 직접적인 표현 및 성희롱보다 임신, 출산, 양육으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여성에게 중책임무를 주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김영미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역시 1차노동시장으로 구분되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공식적이고 능력주의적이며 관료화된 평가시스템을 통해 책무성을 강조하는데 직무배치상의 차별과 기회독점으로 성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들은 남성 임금의 약 65%를 받는데 승진을 빨리 할 수 있는 곳에 여성을 배치하지 않는 등 여성에게 배치상의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체비율로 봤을 때 남녀성별이 비슷하지만, 재무, 회계, 경영기획 등 스텝부서로 갈수록 남성직원비율이 높고 임원들도 남성이 많다“며 “직군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사업부의 경우 팀장 이상 직군에 여성인력이 많다. 회사상황이나 업무에 따라 달리 비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룹사무직군의 경우 임원들의 남성비율이 높은 반면, 업의 특성상 여성판매사원들이 많아 남녀별 임금격차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전체적인 여성비율이 높지만 고위직군으로 올라갈수록 남성비율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