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트럼프노믹스] '투톱' 므누신·로스, "보호무역, 감세·규제완화"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17:24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17:32

한국 IMF 사태 인연 '파산의 왕' 윌버로스, 보호무역 강화 예상
"므누신 주요 임무, 인프라·감세·규제완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1월 20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책임질 재무·상무장관 자리가 정해지면서 트럼프의 인선 과정도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이른바 '트럼포노믹스(Trumponomics)'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재무·상무장관 직에 월가 출신인 스티브 므누신과 윌버 로스가 각각 지명되면서 이들의 정책과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 로스 손 거쳤다.. 한층 강화될 것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CNN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경제팀은 트럼포노믹스의 핵심인 감세, 은행 규제 완화, 보호무역주의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동안 캠페인의 막후에서 트럼포노믹스의 핵심을 직접 짰다.

먼저 트럼프의 공약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보호무역 공약은 윌버 로스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감소시켰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내년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CNN은 인수위원회가 작성한 문서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 출범 200일 무역 정책의 핵심으로 ▲NAFTA 재협상 혹은 탈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불공정 수입 중단 ▲불공정한 무역 관행 중단 ▲양자 무역 협정 추진 등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모펀드 WL로스 회장이기도 한 로스는 지난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은 미국에 이익이 되도록 세심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자유 무역은 멍청한 무역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미국)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큰 고객으로 대우해야 한다. 우리에게 물건을 팔고 있는 국가도 우리를 대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에서 '파산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로스가 트럼프와 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1990년 트럼프의 카지노 사업 구조조정을 맡으면서다. 당시 로스차일드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근무했던 로스는 채권자들을 대신해 수억달러의 빚을 진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로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정부와 국제 채권단 간 브로커 역할을 맡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로스는 위기에 빠진 기업들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거쳐 되파는 기업 파산 전문가로 부와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FT는 이러한 로스의 이력 탓에 의회 인준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5년에는 로스가 인수한 웨스트버지니아의 석탄 광구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광부 10여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FT는 "로스의 청문회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므누신 "인프라투자·감세·규제완화… 중국 환율조작국 재지정 가능"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은 트럼프의 세재 개혁 공약의 세부 내용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동안 트럼프는 법인세를 15%로 인하하고 개인 소득세 구간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겠다고 공약해왔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 마련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의 주요 임무는 1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와 기업 투자를 위한 감세와 규제 완화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므누신이 로스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므누신이 중국 투자를 거부하는 등 보호주의 장벽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므누신의 환율 정책이 관심사다. 현재 한국, 일본, 독일 등이 환율 문제와 관련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를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격상할지는 재무장관의 권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므누신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달러 정책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그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최상의 투자 지역이며, 다양한 배경과 경로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유대인 집안 출신인 므누신은 전형적인 월가 엘리트다. 므누신의 부친인 로버트 므누신은 골드만삭스에서 33년 근무했었고 형도 부회장을 지냈다. 므누신도 골드만삭스에서 17년 간 근무했다.

골드만삭스에서 퇴사한 뒤 므누신은 월가 '큰손'인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일했다. 당시 그는 사모펀드인 듄캐피탈매니지먼트를 세웠다. 가장 유명한 투자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예금보험회사(FDIC)의 모기지업체 인디맥의 인수였다.

므누신은 파산한 인디맥 은행을 16억달러에 사들인 투자자들을 이끌고, 원웨스트뱅크로 이름을 바꿔 2015년 CIT 그룹에 매각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