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11.3 한달 '폭탄' 맞은 주택시장..대책 파괴력, 더 커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규 주택 청약경쟁률 급감하고 집값 하락 전환..전문가들 "당분간 지속"

[뉴스핌=최주은 기자] “한달새 호가가 1억원까지 빠졌는데도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 재건축 얘기가 한창 오가던 한달전 나오는 족족 매물이 소진되는 것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당첨되면 2~3개월 만에 수 천 만원을 벌수 있는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니까 무조건 청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입주해 살 만한 데에만 청약을 넣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안 돼 아무데나 덜컥 당첨이라도 되면 털고 나올 수 없을 것 같아서요.” (회사원(40세) B씨)

11·3 주택안정대책 이후 주택 시장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눈에 띠게 낮아지고 매매거래는 끊긴 상황. 대출 규제 강화와 잔금대출 분할상환이 본격 적용되면서 주택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신규 주택 청약률 급감..서울지역 올해 첫 1순위 미달 단지 나와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자격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11.3대책은 우선 아파트 청약률을 크게 낮췄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분양한 5개 사업장의 청약률은 평균 12대 1을 기록해 서울지역 청약률이 크게 떨어졌다.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 7월 평균 청약경쟁률(67.7대1)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30일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평균 청약률은 6대 1,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동에 짓는 ‘래미안 아트리치’는 5대 1에 그쳤다.

같은 날 대우건설이 청약접수를 받은 ‘연희파크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2.8㎡는 15가구가 미달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지역 사업장 35곳 중 32곳이 1순위에서 마감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와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와 송파구 ''잠실올림픽 아이파크'는 각각 32대1과 34대 1의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11.3대책으로 입주시점까지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입지가 좋아 실수요층이 몰렸다는 평가다.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대책 이전 분양했던 단지와 비교하면 청약경쟁률은 크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자격 강화가 포함된 11·3 대책이 효과를 즉각 발휘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서울 집값 100주만에 하락..강남 주택 거래 22% 줄어 

주택 매매시장은 거래가 줄고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분위기다. 분양시장에서 시작된 투자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00주만에 전주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1.3 대책 이후 오름폭이 줄었고 11월 셋째주에는 보합으로 떨어졌다. 이어 12월 1일에는 결국 0.02% 하락하며 100주만에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 투자 수요가 집중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11·3 대책 이후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하락했다. 이어 강동구(-0.04%) 송파구(-0.04%) 강남구(-0.02%) 등이 모두 내렸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대 2억원 이상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1억원 이상 가격을 낮춰 내놨지만 문의조차 없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세로 전환한 탓에 거래도 줄었다.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강남4구의 경우 거래가 22% 가량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10월에서 지난달 거래 건수는 각각 866건에서 613건으로 29.21%(253건) 급감했다. 서초구도 지난달 437건으로 전월(592건) 대비 26.18%(155건) 줄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지난달 774건이 거래돼 지난달에 비해 18.78%(179건) 감소했고 강남구(640건)도 10월 대비 14.44%(108건)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압구정에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곧바로 금융권 대출 강화가 이어져 집값이 크게 조정받고 있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서 10월에는 불과 며칠만에 수천만원이 올라도 물건이 나오는 족족 거래됐던 것과 너무 비교된다”며 “추가 부동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분위기 반전은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 대출규제·금리인상 등 악재 연이어 당분간 시장 위축 불가피

전문가들은 11·3 대책 여파가 이달부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부터 상환능력평가(DSR)가 시행되고 내년 1월부터는 잔금대출 분할상환이 적용돼서다. 중도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여건이 엄격해지는데다 이자와 함께 대출금을 갚아야해 대출 환경이 더욱 빡빡해지는 셈이다.

여기에 겨울 비수기가 시작되고 불안한 국내 정세와 대출 규제, 금리인상, 입주 폭탄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거래위축 및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환경변화로 올 한해 건설사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낸 '밀어내기식' 분양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중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가 시행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에다 내년 1월부터는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는 잔금 대출도 분할상환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처시실장은 “최근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1순위 자격자가 줄고 수요가 분산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선방한 수치”라며 “잔금대출 분할상환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청약경쟁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팀장은 "11.3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걸러지고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되고 있다"며 "청약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돌아가고 주택 매맷값 조정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