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바이주 종목 평균 PER 22배
[뉴스핌=서양덕 기자] 바이주(고량주) 업종이 선강퉁 대표 수혜 섹터로 꼽히면서 선전증시에 상장된 4대 바이주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중국 경제전문 미디어 허쉰에 따르면 1선 바이주 기업 우량예(五糧液 000858.SZ)를 포함한 4대 유력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홍콩 주식 시장에는 적거나 없는 희귀 업종으로 분류되는 바이주 업종은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선전증시 바이주 업종으로 대량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선전증시 대표 바이주로 가장 먼저 우량예가 언급되고 있다. 우량예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에 버금가는 중국 대표 명주(名酒)로 한때 마오타이와 양대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산하 브랜드 난립과 허술한 브랜드 관리로 한때 주가가 마오타이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우량예의 PER(주가수익배율)은 20배로 주가는 35위안 내외다. 우량예가 선강퉁 유망종목으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수년간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량예 주가는 배당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양허구펀(洋河股份 002304.SZ) 역시 선구퉁 인기 바이주 종목으로 꼽힌다. 양허구펀은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 되는 바이주 기업이지만 우량예의 강력한 맞수로 언급되고 있다.
양허구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반부패 정책이 강화됐던 2014년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18년까지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허구펀의 PER은 우량예보다 낮은 16배로 주가는 68위안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窯 000568.SZ)는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고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선강퉁 전체를 통틀어 유력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2월29일 루저우라오자오의 주가는 19위안선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지만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12월 초 기준 33위안선, PER은 23배 수준이다. 올 3분기 루저오라오자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이 회사 대표 상품 ‘궈자오(國窖)1573’은 연 목표 판매량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선전증시 유력 바이주 종목으로 구징궁주(古井貢酒 000596.SZ 고정공주)를 들 수 있다.
구징궁주의 황허러우(黃鶴樓 황학루) 인수합병은 올해 바이주 업계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황허러우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대표 바이주 기업으로 전국 주류품평회에서 2회 연속 명주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매출 부진과 함께 올해 바이주 업계에 불어 닥친 인수합병 열풍으로 구징궁주에 인수됐다.
<사진=바이두(百度)> |
현재 구징궁주 PER은 4대 바이주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30배를 수준이다. 구징궁주의 주가 그래프는 루저우라오자오와 마찬가지로 올해 2월 이후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중순 한때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9월 이후 반등해 46위안 내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중국 A주에는 현재 19개 바이주 기업(상하이증시 9개, 선전증시 8개)이 상장돼있다. 이 가운데 마오타이와 우량예 등 1선 종목의 평균 PER은 20배, 2,3선 바이주 기업의 경우 25배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