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이용해 처음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
5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대장암 환자 조태현(남·61)씨 상태를 왓슨에 입력한 결과, 의료진과 완전히 일치하는 의견인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9월 8일 IBM과 '왓슨 포 온콜로지'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IBM> |
왓슨은 의학저널 290종과 의학교과서 200종 등 1200만 페이지 규모 전문자료를 학습한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다.
왓슨은 조씨에게 일반항암제 등을 활용한 약물요법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의료진이 예상했던 치료방법과 동일한 결과다. 병원측에 따르면 조씨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복강경 수술을 받아 잔여 암세포 제거와 재발방지를 위해 화학항암요법이 필요한 상태다.
왓슨은 정확한 치료 방법을 제시할 뿐 아니라 처리 속도도 빨랐다. 10초 이내에 진료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다른 의료진들도 왓슨이 높은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정확하게 제안한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