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증시]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도 상승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02:25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02:2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5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에서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되고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퇴하기로 했지만, 이미 예상됐던 결과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저가매수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블룸버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11포인트(0.24%) 오른 6746.83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1.48포인트(1.63%) 뛴 1만684.8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5.50포인트(1.00%) 상승한 4574.32로 집계됐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341.27로 1.91포인트(0.56%)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가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에 차분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선 임시 정부가 정치와 은행 업종 관련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유럽 증시가 뉴욕 증시를 따라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번 선거 결과가 유로존 위기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킨 것도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FXCM의 실뱅 로가나뎅은 “‘반대’ 투표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고 이것은 시장에 주요 위험이 아니었다”며 “(국민투표는) EU 멤버십에 대한 것이 아니었으며 국민투표가 끝나고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가 따라잡기 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고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DNCA인베스트먼츠의 이고르 드 마크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처음으로 여론조사가 결과를 분명하게 예측하고 있었다”며 “이탈리아의 정권 변화 역사를 생각할 때 이번 결과는 유로존의 도전이나 이탈리아의 도전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과 발표 후 이탈리아 은행들은 정부 구제안에 대한 우려가 주목받으면서 하락했다. 방카 포퓰라레 디 밀라노는 8% 가까이 내렸고 방카 몬테 데이 파치 디 시에나도 3% 이상 떨어졌다. 우니크레딧 역시 3%가량 하락했다. 이날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지수는 36.64포인트(0.21%) 하락한 1만7050.21에 마쳤다.

국민투표 결과 후 달러화 대비 가치가 21개월래 최저치인 1.0505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반등해 1.07달러 선을 회복했다.

SEI 다이내믹 애셋 얼로케이션의 짐 스미기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 전략 관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Brexit)를 앞두고 유로화를 매도했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2017년 남은 정치적 위험은 하나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유로화와 달러화가 등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은행들은 강세를 보였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주주권리와 관련한 법정분쟁에서 8억 파운드에 합의하기로 하며 2% 이상 올랐고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뱅킹그룹도 상승 마감했다.

광산주도 대체로 랠리를 펼쳤다. 구리 가격이 장중 3% 넘게 오르며 안토파가스타는 5% 가까이 올랐고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도 각각 1%와 4%대의 강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10개월간 가장 빠른 서비스업 경기 확장을 보여줬지만, 유로존 전체 서비스업 PMI는 53.8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