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업장 외 협력사까지 직접 챙기겠다"
신동빈 "중소상인과 협상 중…규제 완화하면 일자리 제공"
[뉴스핌=방글 기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총수 청문회에 참석한 회장들이 노동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내 투자 등을 약속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6일 국회에서 열린 총수 청문회에 참석한 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근로자는 물론, 중소 상인들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 노동자 사망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76명의 사망자, 백혈병·뇌종양 등 질환 앓고 있는 224명,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 잃은 휴대폰 공장 노동자를 모두 외면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외에 협력사의 작업환경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청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환골탈태하겠다. 함부로 약속할 수 없지만 직접 챙기겠다”고 확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중소상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복합 쇼핑몰이 하나 생기면 중소상인들이 다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유념하겠다. 현재 상인들과 협상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 증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쇼핑센터 등 규제로 추가 투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규제를 완화해 준다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젊은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 의지를 피력했고, SK그룹은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저녁 시간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진행 사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답했고,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서라도 투자를 많이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기업들이 더 이상 부패한 권력과 함께하면서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긴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