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란 대박? 현실은] 경제제재 해제 10개월, 건설 수주 '제로'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5:35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5:39

[뉴스핌=최주은 기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로 '로또 수주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란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제제재 해제후 10개월이 지났지만 기대와 달리 건설수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란 발주처 대부분이 시공사가 설계, 조달, 시공에 재원까지 조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MOU(업무협약) 체결건 역시 본계약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란 수주는 1건, 68만1000달러(한화 약7억9000만원)다. 이마저도 이란이 발주한 게 아니며 한국 측의 단순 용역이다. 공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 부수 설치로 공사지역만 이란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총 371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되지 않아 제외된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456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는 게 당시 정부 설명이었다.

실제로 이란 정상회담 이후 철도, 공항,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건설사업과 관련해 116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총 8건의 MOU가 체결됐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재건 사업 분야에서도 236억 달러(약 27조5000억원), 10건의 가계약과 MOU가 체결됐다.

하지만 이중에서 실제 본계약까지 이뤄진 경우는 한 건도 없다. 그나마 계약 성사 직전인 사업도 이란 정부의 후속 대응이 늦어지면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림산업은 구간 49억달러(약5조7000억원) 규모의 이스파한~아와즈 구간 철도공사와 19억달러(2조2000억원) 규모의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 프로젝트에 가계약을 맺고 본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스파 12단계 확장 사업의 기본계약을, 현대건설은 바흐만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건설사 역시 업무협약 체결 뒤 협의 중이지만 본계약 성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처럼 이란에서의 건설수주 본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우선 오랜 경제 제재로 이란 정부와 기업의 재무사정이 좋지 못해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이란 발주처는 시공사가 금융을 주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총 25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수출·수주지원용 금융패키지를 이란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금융제공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등 우리 정부의 활발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란과의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게 해외건설협회의 설명이다. 

이란 시장의 수주 환경 악재는 여기서 끊이지 않는다. 미국이 이란 경제제재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 이렇게 되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도 악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했지만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를 재고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만약 미국이 핵 합의 재고를 이란측에 강요할 경우 이란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제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이란 정부와 기업과 맺은 가계약과 MOU가 모두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 

권명광 해외건설협회 지역2 팀장은 “아직까지 이란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한 것은 없다”며 “향후 양국간 금융지원 사업에 대한 협약 체결이 이뤄지면 수주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사진
'성심당 대전역점' 재입점 하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코레일유통의 입찰기준 변경으로 성심당 대전역점의 재입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으로 지정된 성심당의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임영진 대표와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성심당의 의미와 역할, 대전역점 상황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문체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24.05.17 [사진= 문체부] 13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수수료율 문제로 5차 입찰까지 유찰됐던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모집을 위한 입찰기준을 변경해 신규로 전문점(상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월평균 매출액 기준은 하한 22억1200만원, 상한 33억1800만원이며 수수료제시금액은 1억3300만원이다. 운영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이다. 코레일유통은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26일 비계량 40%‧계량평가 60% 반영비율을 적용한 총 합산 100점 만점의 합산평가 방식으로 운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코레일유통은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 운영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받아 이날 입찰기준을 변경, 신규로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감사원의 컨설팅을 근거로 입찰기준을 변경해 모집공고를 냈다"며 "입찰기준금액이 변경된 만큼 신규 모집공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09-13 20: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