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탄핵정국과 관련, 대내외 우려를 일축하며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을 다짐했다.
유 부총리는 1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로 국정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도 미국 새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및 금리 인상 등 여러 불확실성이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
유 부총리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야는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돼, 관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며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정부는 무엇보다 그간의 정책기조를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충분한 수준의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거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2017년 예산안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가계부채와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과 기업·산업 구조조정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이 같은 정책방향을 담은 내년도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할 경제정책방향을 전 부처가 협의해 준비 중"이라며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대외건전성의 안정적 유지·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신평사, 해외투자자 등에 진행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정부의 대응의지 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기재부 실무진이 지난달 주요 신용평가사를 방문,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글로벌 신평사들을 접촉해 국가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경제는 그간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왔으나, 모든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한 단계씩 도약해 왔다"며 "과거 그래왔듯이, 한국경제는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며, 보다 강한 대한민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