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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입] 의대‧치대‧한의대 들어가기 총정리

기사입력 : 2016년12월14일 09:26

최종수정 : 2016년12월14일 09:26

지방 학생, 지역인재전형 노리면 '의학계열' 진학 시 유리
의학계열이라도 대학재정·교육환경·부속병원 등 고려해야
한의대, 인문계 학생의 지원 기회 높아

[뉴스핌=김범준 기자]  2017학년도 수능 정시전형에서 의학계열은 의대 1048명·치대 272명·한의대 375명 등 총 1695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해 선발해 온 16개의 대학 중 가톨릭대·경북대·경희대·부산대·이화여대 등 11개의 의전원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고 예전의 의과대학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전체 27개 의전원 가운데 현재까지 22곳이 의대 복귀를 결정했고, 5곳만 의전원 체제를 유지 중이다.

따라서 의전원 모집 인원이 의대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 편중돼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이나 중복합격 등의 이유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변화의 여지는 있다.

지난해 의대는 128명(총 모집 인원의 12.5%), 치대는 62명(20.8%), 한의대는 45명(11.3%)이 각각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의대 중에는 전남대가 수시인원 16명이 이월되며 당초 정시 선발인원 11명에서 27명으로 가장 큰 비율로 확대됐다. 연세대(원주)·충남대 등도 최초 선발인원의 두 배 이상을 정시에서 선발했다.

치대 중에도 전남대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이 당초 15명 선발에 19명의 인원이 이월돼 총 34명을 선발하며 가장 높은 이월 비율을 기록했다. 한의대는 원광대, 부산대 순으로 이월 인원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는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으로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나,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모집으로 이월한다. 지난해에는 3명을 정시에서 충원하며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일 유웨이중앙교육이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 정시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 참고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5학년도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전형도 주목해야 한다. 지역인재 전형이란 지방대(수도권 제외) 의학계열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역 고교 출신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동아대 의대는 올해 지역인재 전형을 기존 수시에서 정시로 모집 시기를 옮겼으며, 전남대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은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신설했다.

의대는 건양대 등 총 6개 대학에서 82명, 치대는 전남대 등 2개 대학에서 14명, 한의대는 대전대 등 2개 대학에서 10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일반전형에 비해 낮으므로, 해당 지역 학생들은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조언한다.

지역인재 전형과 마찬가지로 입학이 보다 수월한 정원 외 선발도 있다. 서울대 의대는 기회균등전형으로 2명을 선발한다. 치대 중에는 단국대(천안)가 농어촌학생전형으로 1명을 선발한다.

계명대·고려대·단국대(천안)·아주대 의대는 농어촌전형으로, 이화여대는 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전형으로 각각 소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군과 상관없이 군 외 선발을 해오던 동국대(경주) 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은 올해부터 해당 과정 모집을 중단한다. 군 외 선발이라는 특수로 지난해 121대 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모집을 중단하면서 의대 지원생에게는 기회가 한 번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인하대 의대는 나군 선발에서 다군으로 선발군을 변경했다. 상대적으로 지원할만한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이기에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대는 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후 재단 정상화 방안으로 2018학년도부터 의대를 폐지한다는 안이 유력해 2017학년까지 신입생 선발은 하나 이후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할 수 있어 신중한 지원이 요구된다.

한의대는 3∼5년 단위로 이뤄지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한의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대학의 학생들은 한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연내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 가천대 등 일부 한의대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전한다.


◆2017학년도 '의대' 정시 요강 분석

이화여대·가천대(메디컬)·충북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여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일부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도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결국 수능이 당락을 좌우한다.

면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주대·서남대·인제대는 면접을 실시해 성적에 반영한다.

반면, 서울대는 면접을 실시하되 면접 점수를 성적에 반영하지는 않고 '결격여부'를 판단한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20분 가량 인·적성과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의대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유일하게 계열별 인원을 분리 선발해 '인문계열' 학생의 지원이 가능하다. 순천향대는 수학과 탐구에 제한이 없어 수학 나형과 사탐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나, 수학 가형과 과탐 성적에 각 10%의 가산점을 부여해 인문계열 학생이 교차지원 시 불이익이 따른다.

한림대와 단국대(천안)은 수학을 40% 반영함에 따라 수학 성적 우수자에 유리하다. 지난해 수학 영어 탐구 3영역만 반영하던 가톨릭관동대는 올해 국어 수학 영어 탐구로 반영 방법을 변경해 전 대학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과목을 모두 필수 반영한다.

한양대와 단국대(천안)은 과탐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며, 동아대는 화학Ⅱ와 생명과학Ⅱ 과목에 3점을 가산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과학탐구를 Ⅱ+Ⅱ로 응시한 경우, 모집 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2017학년도 '치대' 정시 요강 분석

치대 역시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지난해 학생부를 30% 반영하던 강릉원주대가 수능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던 부산대는 면접을 폐지하면서,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전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치대 중에서는 원광대가 유일하게 인문계 인원을 따로 배정한다. 그 외 대학은 수학 가형과 과탐을 지정해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모든 치대가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필수로 반영하며, 수학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단국대(천안)은 지난해보다 수학 반영비중을 5%p 늘려 전체 치대 중 수학 성적 반영 비율이 40%로 가장 높다. 반면 연세대는 탐구를 30% 반영해 치대 중 탐구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연세대는 과탐 응시 시 '서로 다른' 두 과목(예를 들어 물리Ⅰ·물리Ⅱ 과목을 선택한 경우 지원불가)을 선택해 응시해야 하며, 강릉원주대는 지구과학 응시 시 지원이 불가하다.

◆2017학년도 '한의대' 정시 요강 분석

한의대의 경우 모든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학생부를 10% 반영하던 가천대(글로벌)와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하던 부산대가 수능 이외 성적 반영을 폐지했으며, 학생부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던 상지대 지역인재 전형 역시 수능 100% 반영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가천대(글로벌)·경희대·대구한의대·대전대·동의대·원광대는 인문계 인원을 분리 선발한다. 반면 세명대는 계열별 인원을 분리 선발하다가 올해 모집 인원을 통합했다.

상지대·세명대·동신대는 인원을 분리하지 않았지만, 수학 나형과 사탐을 응시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해 인문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단 상지대와 동신대는 수학 가형과 과탐 성적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세명대는 수학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해 교차지원 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우석대·동국대(경주)·부산대는 수학 가형과 과탐으로 응시 영역을 제한해 인문계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수능 성적 반영 시 수학과 함께 영어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경희대와 가천대(글로벌)는 수학을 35% 반영해 수학 비중이 가장 높다. 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부산대 등은 수학과 영어를 30%씩 반영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세명대는 10%만 반영해 탐구 반영 비율이 가장 낮다. 대구한의대는 탐구 반영 비율이 15%이면서 한 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도 지원 시 불리함이 크지 않다. 상지대는 한국사 등급별 가산점(1등급 8점·2등급 5점·3등급 2점)의 차이가 커서 한국사 취득 등급이 1등급이 아닌 이상 지원 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우석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국어·수학 가형·영어 영역의 등급 합이 8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으며, 상지대는 지역인재 전형에 한해서 수학 가형·영어 등급합 4이내 또는 수학 나형·영어 등급합 3이내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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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전...이란 결단만 남았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이 임박했단 징후를 포착했다며 전투기 약 100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표적을 공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20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하고 드론으로 군사기지 11곳을 표적으로 삼는 등 지난달 30일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암살에 대한 보복을 개시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에 불길 치솟는 레바논 남부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도 지난달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란보다 먼저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선포했던 전국 비상사태를 해제했고 북부 국경지대의 보안 비상조치도 해제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측 모두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과 교전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벤구리온 공항 등 목표물에 "로켓 수백 발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선제공격으로 50% 이상, 또는 3분의 2가량 발사되지 않았다"면서 헤즈볼라의 계획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모두 격추했단 입장이다. 반면 이날 TV연설에 나선 헤즈볼라의 수장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이번 작전의 주요 목표가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의 글릴롯(Glilot) 군사 정보 기지였다면서 "작전은 계획했던 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글릴롯 군사 정보 기지에 "어떤 타격도 없었다"고 AFP 통신에 알렸다. 나스랄라 수장은 이스라엘군의 선제 타격에도 "훼손된 우리의 정밀 타격이나 전략 미사일은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의한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TV연설 하는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슈크르 지휘관 암살에 대한 "1단계" 보복이며,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조만간 이스라엘에 또 대규모 공습을 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요 외신은 보고 있다. CNN은 나스랄라가 잠재적인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헤즈볼라 특유의 레토릭(rhetoric·수사)일 수 있다"며 "헤즈볼라는 위협할 때 결말을 내지 않고 열어두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상대의 공격에 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고, 민간인 사상 피해도 크지 않아 확전은 피하면서 평상시대로 국경지대에서의 저강도 교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 공격으로 해군 1명이 미사일 파편에 맞아 숨지고 다른 군인 2명이 부상했다. 레바논 당국은 3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학연구소(INSS)의 연구원 대니 시트리노위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헤즈볼라는 전쟁 억제 등식(deterrence equation)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번에 긴장 고조 위험을 감수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슈크르 고위 지휘관 암살 사건에 보복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은 피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계획했단 뜻이다. 지난 2019년 5월 31일(현지시간) 정당 깃발 들고 행진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헤즈볼라는 무장단체임과 동시에 레바논 내 정당이다.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난으로 민심이 흉흉한데 이스라엘과 전쟁까지 치르면 헤즈볼라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레바논 소재의 맬컴 H. 커 카네기 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지 알리 부국장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번 공격을 계획했다는 것은 "확실히 확전은 방지하겠단 의미"라고 진단했다. ◆ 복수 끝난 헤즈볼라, 이란 결단만 남아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을 끝으로 보복을 멈춘다고 해도 이란의 보복이 남았다. 이란이 언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라 중동 화약고가 터질 위험은 여전하단 진단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이 다시 한번 이스라엘 보복을 단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지난 24일 밤 서부 이라크 접경지인 케르만샤주 코스라비 국경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스라엘 보복 관련 질문을 받자 "복수에 관한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살라미 사령관 주변에는 이라크 성지로 가기 위해 모인 인파가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쳤다고 IRNA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연례 아르바인(Arba'een) 행사가 끝나고 이스라엘에 보복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올해 행사는 25~26일 열린다. 24일(현지시간) 아르마딘 행사를 맞아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를 찾은 이슬람 시아파 신도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르바인은 이슬람 시아파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예언자 모하메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이 순교한 지 40일째를 기리는 행사다. 전 세계 시아파 신도들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로 향하는데 지난해에는 2200만 명이 성지를 찾았다. 이란은 인구 90% 이상이 시아파로 시아파 종주국으로 불린다. 지난해 수백만 명의 이란인이 이라크 성지를 찾았는데, 이란이 자국민의 안전한 여행과 대규모 민간인 사상을 피하고자 이스라엘 보복 시점을 아르바인 이후로 계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공교롭게도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는 TV연설에서 이번 이스라엘 보복 작전명이 '아르바인 날 작전'(Operation Arba'een Day)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 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재고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날 하마스는 다시 한번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태다. 이제 이란의 결단만 남았다.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을 단행하면 헤즈볼라가 "2단계" 보복으로 합류하고 하마스, 예멘 반군 후티 등 친이란 대리 세력이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이제 이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4-08-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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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해마다 증가···교육·관리체계 확 바꿔야" 간호 인력의 한 축을 차지하는 간호조무사 양성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불법적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간호조무사는 90만여 명으로 50만 명 대인 간호사보다 1.8배 많다. 역할도 돌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방침에 따라 간호조무사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이 정부의 의료 개혁 방향이지만,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스핌은 기획 취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신도경, 송현도 기자 = 간호학원의 관리·감독 체계와 교육 과정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 반복되는 간호학원 불법·편법 운영을 막고 양질의 간호조무사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구멍] [단독]① 불법·편법 판치는 간호학원…가짜 간호조무사 자격증 만연, 2024년08월19일 뉴스핌 보도 참고> ◆ 간호학원 관리·감독 체계 전면 개편 필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90만여 명 중 2023년 기준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는 22만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90만여 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2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019년 19만5401명에서 지난해 22만1372명으로 13%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요양 병원 수가 증가와 간호 인력의 부족으로 간호 보조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커지는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요만큼 질적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간호학원 관련 제도는 이를 실현하기 역부족이다. <[보건의료 구멍]② 정부, 13년간 전수조사 無...불법 간호학원 방치,2024년08월21일 뉴스핌 보도 참고> 보건복지부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 위탁해 500여 곳이 넘는 간호학원 중 150여 곳만 3년 단위로 감사하는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이를 이관해 관리한다. 과태료 외에는 다른 행정 처분에 대한 집계를 따로 하고 있지 않다. 매년 느는 간호조무사 수와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독립적인 부서를 두고 이를 관리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간호학원의 교육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기 위한 별도의 평가 조직이 존재해다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복지부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보원)과 함께 간호학원에 대한 감독을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시스템은 간호학원이 홈페이지와 관리 시스템에 가입해 가입 학생, 출결·수업, 실습관리 현황 등을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관리하는 체계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협회 산하에 평가 기관을 만들고 현재 60점 이하는 지정을 받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를 60~75점, 76점~85점 등으로 점수화해 등급을 세분화하고 평가 주기도 연 단위로 구분해 평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지침이나 공문을 수정해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선 실습했던 서류에 원장 사인만 받으면 된다"며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공공이 나서 카드로 출석 체크하는 것처럼 엄격히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성 높일 프로그램 필요..."간호 면허 취득 문호 넓혀야" 간호 보조 인력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일관되지 않은 간호조무사 교육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획일적인 필수 교육 시간을 제시하고 세부 교육안이 표준화 돼있지 않다. 추가적인 연구나 조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과거 출제된 문제를 답습하는 문제은행식 시험과 교육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간호학원은 표준 교육 교재가 없어 교습 내용도 학원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조무사는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받는다.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선 간호학원에서 이론교육 740시간을 이수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습 7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간호 관련 특성화고와 4년제 간호대 졸업자만 예외다. 전문가들은 기존 이론교육과 실습 시간을 기초 간호학 이론 500시간·실기 80시간, 보건 간호학 60시간, 공중보건학개론 95시간 등으로 나눴다. 실습 시간도 780시간에서 865시간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간호조무사인 준 간호사 관련 교육 기관의 이수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이론은 1890시간, 실습 735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해외에선 간호조무사와 같은 간호 보조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간호 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과 관련 교육을 학위·보유자격 별로 다양하게 제공한다. 간호 인력 경력관리 프로그램(Nursing Bridge Program)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들을 수 있다. 기간도 9개월에서 2년으로 진행해 전일제와 반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도 학력 및 경력 배경에 따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간호조무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간호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외국의 경우는 간호조무사도 열심히 하면 간호사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은 간호대학을 나와야만 간호사가 될 수 있다"며 "인건비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있겠지만 단절되지 않은 개방된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간호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 경로 유연화 방안 연구'에서 간호조무사의 간호사 면허 취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사연은 "우리나라도 지역 거점 형태로 상승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지방병원 간호사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국, 영국 세 나라 모두 간호조무사가 간호원이 될 수 있는 활로를 열어 놓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 김일옥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는 "체계적인 실습을 통해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을 내실화하고, 출중한 능력과 배울 의지 있는 이들에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 문호를 열어주는 시스템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사례와 학생, 환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 체계적인 수요 조사를 통해 정부가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2024-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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