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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산금리 간섭은 '은행권 이익 줄여라'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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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에 신보출연료 등 고정비용 포함...수익성 하락외 해법없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결정에 개입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최대 8개인 가산금리 결정 요인중 은행권의 재량대상인 '목표수익률'을 금융당국이 간섭할 경우 결국 대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크게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인 AAA급 금융채 등의 유통수익률이나 은행연합회의 코픽스(COFIX 신규 및 잔액기준)를 활용한다. 

가산금리항목은 명칭은 다르지만 구성항목은 은행마다 대동소이하다. 금융감독원이 2012년 마련한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가산금리를 은행 내부 심사위원회에서 항목을 조정하거나 신설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구성항목을 보면 조달스프레드, 유동성프리미엄(손실위험), 신용프리미엄(예상손실), 자본비율(예상외손실), 업무원가(인건비 등), 목표이익률, 영업점장 전결 조정금리 등이다.

이를 근거로 작성된 시중은행별 가산금리 구성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예상손실, 법적비용, 업무원가 및 마진 등 4가지다. 국민은행은 원가를 신용과 취급비용으로 세분화하고 여기다 마진인 상품이익을 더한다.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좀더 구체적으로 원가(업무 및 신용)에 유동성 프리미엄과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더한다. 대출자의 신용등급별 담보와 보증을 감안한 예상손실을 보전하는 금리인데, 위험이 커질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KEB하나은행은 우량 고객은 금리를 본점 차원에서 할인해주는 거래기여도 점수를 감안한다. 또한 신용등급별 고객의 리스크 프리미엄도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원가에는 교육세와 신용보증기금 출연료도 포함돼 있고 정부 보증대출은 신용위험과 자본비용 등이 0%로 가산금리 항목 대부분은 은행이 독자적으로 정할 수 없다”면서 “영업점장 가산금리조정 권한이 있지만 모범규준에서 내부통제를 강화, 목표이익률(상품이익)외에는 대출금리를 낮출 수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은행들이 목표이익률을 높게 잡고 가감조정금리(감면금리)를 조정하는 식으로 눈가리오 아웅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는 수치와 실제 대출금리에 차이가 있는데 소비자 대출금리를 높게 매겨놓고 할인 폭을 크게 해 제품을 파는 셈"이며 "이는 애당초 대출자산의 목표이익률을 높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13일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목표이익률을 과도하게 책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이자이익 수익성을 반영하는 순이자마진(NIM) 지표를 논거로 제시한다. 우리나라 은행의 NIM은 1.55%(9월말 기준)로 미국 상업은행의 3.47%(2015년 평균)보다 낮아 미국 은행보다 가산금리가 낮게 책정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가산금리는 2015년 2분기 이후 1.3%~1.5%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고 유의미한 추세변동은 없다”면서 “가산금리를 높이면 대출수요가 줄기에 은행의 이익이 늘어나는 게 아니므로 금융당국 지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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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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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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