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남북, '표류 선원' 송환 소통에 핫라인 대신 '확성기' 사용

기사입력 : 2016년12월16일 14:24

최종수정 : 2016년12월16일 14:24

통일부 정례브리핑 "북한 선원 해상인계 불발 시 육로 송환도 검토"

[뉴스핌=이영태 기자] 동해상에서 구조된 표류선박 및 선원들의 북한 송환과 관련, 남북이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직통전화 등 핫라인을 활용하지 못하고 확성기를 이용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군의 대북 확성기 전원 장치 <사진=뉴시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오전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오후 3시께 (확성기로) 구두 통보했다"며 "북측 병사가 동영상으로 촬영, 우리 측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는 19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선원들의 해상 인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육로 송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응답은 아직 없지만, 예정대로 19일 월요일 오전에 (동해) 해상에서 인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며 "만일 북쪽 인수함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단 복귀한 후 육로로 송환하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거 남북 간 설치한 핫라인이 이번 송환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물리적인 이유보다는 아마 의지적인 문제"라며 "여러 차례 우리 통신라인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들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쪽(북쪽)도 켜면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쪽 핫라인은 켜져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남북 간 핫라인이 설치된 기관에 대해선 "일단 판문점에 적십자 연락사무소에 그 라인이 있다"며 "군통신선도 서해 쪽에 유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연결된 핫라인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11~12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 모두 8명의 북한 선원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어 정부는 이들을 모두 송환하겠다고 북한에 통보하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지난 2002년 9월 17일 개최된 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같은 달 24일 핫라인을 개통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 남북 군 당국 사이에 개통된 직통전화다. 당시 남북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상황실 사이에 핫라인을 연결해 오후 5시 30분에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남북 군 당국 간 핫라인은 자석식 전화 1회선과 팩시밀리 1회선 등 유선통신 2회선으로, 시험 통화는 판문점을 경유해 남한의 도라산관측소(OP) 근처 육군 제1건설단 종합상황실과 비무장지대(DMZ) 위쪽에 위치한 북한측 봉동역 주변의 북한군 상황실 사이에 이뤄졌다. 핫라인 설치 문제는 2000년 8월 말부터 협의되기 시작해 2년 만에 개통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방송을 통해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에 재개했다. 이후 이날 방송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난수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정 대변인은 "난수방송의 의도 등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국내 교란용, 북측 관련 사람과의 연락용, 훈련용 등 여러 가지 목적을 상상해볼 수 있다"며 "북측은 구태의연하고 불순한 의도의 이런 기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