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앞둔 '북미관계' 새판짜기 포석
[뉴스핌=이영태 기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에 '미국통'으로 불리는 박성일 전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부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0일(현지시각) "박성일 (신임) 차석대사가 이달부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며 "2013년 7월부터 근무했던 장일훈 전 차석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박 차석대사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있고, 조만간 평양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역에 소재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미국과 북한 간 연락창구인 '뉴욕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차석대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1년 6월까지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박길연 전 대사와 신선호 전 대사 아래 참사로 장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북미관계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 차석대사의 부임은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 앞서 북한이 북미관계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VOA는 박 차석대사가 뉴욕 주재 당시 북미 간 스포츠 교류 업무를 맡아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공연을 두 차례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2008년에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평양 공연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주국 부국장 시절인 지난 2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평양공항에 마중을 나와 언론에 노출된 바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