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농심이 라면가격 인상으로 단기·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농심은 지난 16일 라면가격을 20일부터 평균 5.5%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2011년 말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이후 동결해 왔다.
오 연구원은 "이번 인상은 중장기적으로 농심 수익성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다만, 경쟁업체가 기존 가격을 고수하며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릴 확률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적 성장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농심은 상대적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시장점유율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이 같은 우려를 주가에 반영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라면은 절대가격이 낮아, 가격을 인상해도 인상폭을 상회할 만큼의 판매량 하락이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들의 라면 소비트렌드는 '퀄리티지향적'으로 프리미엄 라면을 선호, 농심의 수익성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며 "라면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 소비자들은 기존 브랜드로 돌아가는 습성이 있는데, 농심의 메인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여타 업체보다 강력하고 방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농심 시장점유율은 현재 수준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출시한 부대찌개면은 농심 판매금액이 경쟁업체대비 가장 우세했다. 향후 신제품 경쟁양상에 따라 업체간 시장점유율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