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출석, 마땅한 의무" "빈손으로 와선 안돼"
[뉴스핌=장봄이 기자] '여야정 협의체'가 민생·경제 문제를 거점으로 다시 논의선상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화 채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14일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은 오는 20, 21일 이틀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회와 국민들에게 국정 관리방향을 말씀드리고, 의원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출석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정부질문 출석은 국무총리·권한대행으로서 마땅한 의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국회와 정부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정부와 소통하고 협치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길 모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대정부질문을 기점으로 여야정 협의체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뒤늦게나마 촛불 민심의 엄중함을 깨닫고 출석을 결정해 다행"이라면서 "국회에 오면서 빈손으로 오지 말고 촛불 민심에 부합하는 국정운영 방안을 들고 올 것을 충고한다"고 했다.
유일호 부총리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상호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해 경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촉구했다. 야당도 한 목소리로 경제 정책에 대해 도울 것은 돕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야권은 현재 친박(친박근혜)계 여당 지도부와 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때문에 언제쯤 여야 대화가 재개될 지 미지수다. 이날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야3당 원내지도부를 만나려고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야권은 아직 만남을 가질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추후 여당의 움직임을 보고 회동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