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내년 주식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각) 웰스파고(Wells Fargo)와 갤럽이 발표한 투자·은퇴자 낙관지수는 4분기 96을 기록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투자의 스콧 렌 선임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 낙관론 확대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기 직전인 주식시장은 연말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이 반드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신중해 온 상황에서 이 같은 낙관론이 주식시장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대통령 선거 한 주 뒤인 지난달 16일에서 20일 사이에 1만 달러 이상의 저축이나 투자 자산을 보유한 1012명의 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선거 이후 500포인트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1만9000선 밑에 있었다.
<자료=웰스파고> |
응답자의 54%는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51%와 1분기 32%보다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음을 보여준다. 투자자의 약 4분의 3은 주식시장이 내년 변동성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고 5분의 1은 이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봤다.
렌 전략가는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이 예상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진 않았고 새해 상반기까진 미국 시장이 그렇게 큰 변동성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을 그것이 줄 기회로 생각하기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27%를 차지하는 은퇴한 투자자들의 낙관지수는 117로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으며 은퇴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낙관지수는 89로 11포인트 올랐다.
설문조사 참가자 중 52%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해 지난 조사 당시 47%보다 많은 투자자가 고용시장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응답자(46%)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38%)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42%의 연간 소득은 9만 달러 미만이었으며 58%는 9만 달러 이상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