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측정치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는 대두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미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각)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됐던 수정치는 3.2%였으며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는 3.3%였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2분기의 1.4%보다도 성장률을 높였다.
미국의 생산 기준 성장률은 기업투자와 지식재산권 등의 상향 조정으로 당초 측정치보다 높아졌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소득을 기준으로 측정한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4.8%로 수정치 5.2%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8%에서 3.0%로 수정됐다. 다만 이는 2분기의 4.3%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비거주용 건설 지출은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12.0%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10.1%에서 10.0%로 소폭 하향 수정됐지만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수출 증가에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부진한 대두 수확으로 미국의 대두 수출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설비지출 감소율은 4.8%에서 4.5%로 낮아져 성장률을 0.3%포인트 낮췄다. 기업들은 3분기 중 71억 달러의 재고를 쌓았다. 이는 당초 발표된 76억 달러보다 낮아졌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세후 이익은 앞서 발표된 7.6% 대신 6.7%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1.5% 상승해 앞서 발표된 1.4%보다 상승률을 높였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당초 발표치와 같은 1.7%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