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신대양제지, 오너 지분 관계사에 매각..승계작업 가속화

기사입력 : 2016년12월23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12월23일 15:00

2세 권택환, 올해 대표이사 선임..부자지간 각자대표 체제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3일 오전 10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신대양제지의 최대주주인 권혁홍 대표이사가 최근 지분 19만주를 관계회사에 매각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경영권 승계작업 차원에서 거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 등을 생산하는 제지 전문기업인 신대양제지의 권혁홍 대표는 지난 16일 19만주를 2만4800원(16일 종가)에 매각했다. 권 대표는 블록딜매매 방식으로 관계사인 신대한판지측에 지분을 매각했다. 신대양제지 관계자는 "해당 지분을 신대한판지에 매각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9월말 기준으로 신대양제지 주식을 권 대표는 104만주(27%), 그의 아들인 택환(41)씨는 62만주(16%) 보유하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올해 3월 택환씨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아버지와 아들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거래로 권혁홍 대표의 지분은 104만주에서 85만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분율도 27%에서 22%대로 낮아졌다.

신대양제지의 지분 현황을 보면 장남인 권택환 대표 외에도 우정씨, 지혜씨 등 친인척이 각각 8%, 3%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주 현황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관계사가 '신대한판지'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신대양제지의 지분 3만7988주(0.98%)를 신규취득해 주주현황에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16일 19만주 매입으로 신대한판지의 신대양제지 지분은 31만2606주(8%)까지 올라갔다.


신대양제지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신대한판지는 2세인 권택환 대표와 관련된 회사로 추정된다.

신대양제지측은 "신대한판지의 지분 일부를 지난 7월 신대한판지와 신대한인쇄 등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대한판지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대양제지는 처분 손실을 보면서까지 신대한판지의 지분을 매각했다. 회사측은 "매각금액은 113억이며 이 거래를 통해 46억원의 처분 손실을 중단영업손실로 인식했다"고 분기보고서에 기재했다. 매각 사유에 대해서는 "사업구조재편 및 재무 안정성 제고, 중장기 투자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대한판지를 지배하는 업체는 '신대한인쇄'로 바뀌었다. 8월 31일 기준 신대한판지의 최대주주는 '신대한인쇄'로 50.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신대한인쇄'는 올해 설립된 신규법인으로 택환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지분 구조는 정확이 알려져 있지 않고, 표면상 신대양제지측과의 지분 관계도 드러난 것이 없다. 신대한인쇄 지분 관계에 대해 신대양제지 관계자는 "공시에 있는 내용외에 추가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이같은 거래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관계자는 "'경영권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최근 오너와 계열사 또는 관계사간 지분 거래는 '권택환->신대한인쇄->신대한판지->신대양제지'의 지분 구조를 통해 신대양제지에 대한 권택환 대표의 지배를 확대하는 방향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3분기 말 기준 신대양제지의 타법인출자현황을 보면 광신판지 58%, 신대한판지 30%, 대영포장 19%, 대양판지 15%, 이천개발 84%로 기재돼 있다. 신대한판지 지분은 기존 84%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신대양제지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출자총액제한 및 채무보증제한의 대상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거래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증여세 등을 줄이기 위한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깔끔하게 증여세를 내고 지분을 증여하면 될텐데, 지나치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승계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영권 승계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2세 권택환 대표는 1975년생으로 지난 2003년 신대양제지에 입사해 2004년 초에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입사 첫해인 2003년 장내에서 지분 35만 9400주를 취득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2006년에는 다시 장내매수를 통해 19만 6000주를 추가 취득하는 등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돼 각자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최근 계열사간 지분 변동을 통해 신대양제지에 대한 지배권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 등을 생산하는 제지 전문기업이다. 신대양제지측은 업계 현황에 대해 "골판지원지 생산업체들은 당사를 비롯해 아세아제지, 한국수출포장, 고려제지, 동일제지, 대양제지공업, 대림제지, 경산제지, 한솔페이퍼텍, 월산, 동원제지, 진영제지, 영풍제지, 아진피앤피등 약 14개사 정도만이 일산 300톤이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일산 200톤 미만의 시설로 영세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대양제지는 계열사인 광신판지와 신대한판지가 골판지 원단 및 골판지 상자를 생산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신대양제지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