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블랙베리·소니·화웨이 등 보급형폰 발표
[뉴스핌=김겨레 기자]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17년을 달굴 중저가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3~4월 전 비수기 시장에서 70만원 이하의 보급형폰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외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CES 2017에서 삼성전자 '2017년형 갤럭시 A' 시리즈, LG전자 'K시리즈'와 '스타일러스3', 블랙베리의 쿼티 키보드 스마트폰 '머큐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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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K시리즈 <사진=LG전자> |
갤럭시A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바로 다음 제품군으로,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성능과 가격이 가장 높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모바일 간편결제수단 삼성페이를 지원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 공개될 갤럭시A 2017년형 제품은 삼성페이에 더해 갤럭시S7 방수 기능과 동급인 IP68 등급의 방수 기능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정리한 LG전자의 반격도 만만찮다. LG전자는 CES에 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 3'을 전시한다. K3, K4, K8, K10 등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 제품이며, 고성능 카메라와 지문인식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러스3는 펜 끝이 1.8㎜로 얇은 스마트폰용 전자필기구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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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머큐리' 가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
캐나다 블랙베리는 자사의 상징인 쿼티 자판을 장착한 마지막 스마트폰 '머큐리'를 선보일 전망이다. 쿼티 자판이란 PC자판과 배열이 같은 스마트폰용 물리 키보드다.
블랙베리가 지난 9월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고 중국 TCL에 브랜드와 로고 등의 사용권을 넘긴다고 선언하자 업계에선 쿼티 자판 폰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소니는 엑스페리아 신제품 2종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르게 선보인다. 소니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휴대폰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등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끌지 못했다.
중국 제조사도 모바일 기기를 발표한다.
화웨이는 보급형 폰 '아너'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 시리즈는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린 'P9'나 프리미엄폰 '메이트' 보다는 낮은 성능의 제품군이다.
샤오미도 처음으로 CES에 참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샤오미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후발주자 오포, 비보에게 빼앗기자 세계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저가 제품은 성장세"라며 "특히 중국과 신흥국 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스마트폰 제품군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400달러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