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한민국 틀을 바꾸자] 청년 "존경할만한 인물이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10:15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범…창업 도전 청년 크게 줄어"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자립·역량연구실장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유니콘이라 불리는 10조 규모(데카콘) 되는 창업기업이 우리나라에는 단 1군데 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등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한국은 IT 붐이 일었던 2000년 초반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 자립·역량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청소년·청년들이 미래 롤모델로 따를만한 인물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처럼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오너들이 재벌 2~3세로 이른바 '금수저'가 차지하는 현실에서 청소년·청년들은 '흙수저'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인물 상당수가 사건·사고에 연루되는 등 도덕·윤리적으로 안좋은 평가를 받는 사례가 많아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 롤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김기헌 연구위원은 청소년·청년들이 하고싶은 꿈보다는 임금이 높고 안정적인 직업만을 찾고 있다며 우려했다. 단적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크게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 및 사회문화를 토대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언제 부턴가 대기업이 벤처 및 중소기업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청년들이 창업조차 시작 못하는 현실이 됐다"면서 "실제 대기업이 모든 시장을 독식하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도,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있다는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어렵다"면서 "룰 모델이 없으니, 두려움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기업과 공무원에 몰리는 것도 이러한 현상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된 오늘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인력 부족으로 국가 미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구조와 갑을 관계를 해소하는 등 서로간의 영역을 존중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이 빵집과 영화관 등 중소기업 영역까지 모두 독식한 세상이다"면서 "더 큰 문제는 중소기업 상당수가 대기업의 하청구조로, 갑을 관계가 형성돼 노동력에 비해 불공정한 처우를 받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들은 결국 청년들이 하고 싶은 꿈보다는 현실을 택하게 만들고 임금이 높은 대기업에 지원하거나,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미흡한 정책도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핵심공략으로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대부분인 우리 중소기업들은 대금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불합리한 구조는 더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가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의 영역이 보호될 때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창업이 활성화되는 등 결과적으로 국가측면에서도 다양한 경쟁력을 가지게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월드뱅크는 우리나라가 비즈니스를 하기는 좋으나, 창업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실제 우리나라 39세 이하 젊은 법인대표자 비율은 7년째 감소하고 있고, 유니콘이라 불리는 10조 규모 되는 창업기업은 단 1군데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모든 사업에 진출하고 주도권을 가지면서, 사회로 첫발을 딛는 청년들이 영역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등 문어발 사업에 규제를 가해, 벤처·중소기업 등의 영역을 보호하고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번주부터 '갭투자 대출 중단'...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번주부터 일부 은행에서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매입)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전세자금대출이 제한된다. 아울러 은행들은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금리인상에 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가운데 일부 조건에 대해 여신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출실행일에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조건, 주택 처분 조건 등이 있는 경우다. 이는 사실상 갭투자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예를 들어 대출실행일의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란, 매매계약과 임대차계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사실상 임차인을 끼고 진행되는 갭투자에 해당한다. 신한은행 측은 "전세자금대출이 갭투자 등 투기성 대출에 활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여신 취급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와 같은 신한은행의 조건부 대출 제한이 향후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신한은행은 26일부터 플러스모기지론(MCI, MCG)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이 없으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와 영업점 내 신규 대환대출을 금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20 mironj19@newspim.com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또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p) 높이기로 했다. 또한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p 높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 금리(0.60%p)도 폐지하기로 했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최고 0.40% 상향 조정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 여섯 번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주택담보대출(신규구입·생활안정자금) 0.20∼0.40%p,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0.30%p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날 온국민 신용대출,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등 6개 상품의 금리를 0.20%p 올렸다 밝혔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으로 넓히면 7월 이후 23차례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기업은행도 2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0.45%p 0.4%p 올리며 은행권 릴레이 금리인상에 합류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대출·정책모기지 등도 DSR 적용 범위에 새롭게 포함시켜 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카드다.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의 경우 DSR이 적용되지 않아 가계대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이들 대출에도 DSR을 적용시켜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다음달부터 신규로 취급하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예외 없이 내부 관리 용도로 DSR을 산출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 중도금·이주비대출, 1억원 이하 대출 등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DSR을 산출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725억원으로 이달 들어 4조234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주담대 잔액은 562조9908억원으로 3조2407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3조5497억원으로 9429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y2kid@newspim.com 2024-08-25 07:00
사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8000건 돌파...수도권 전역 확산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기준 서울 매매거래량이 8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거래 움직임들이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부동산R114]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상승 중이며 금주에는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3%로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 중이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9%) ▲중랑(0.07%) ▲동작(0.05%) ▲양천(0.03%) ▲마포(0.03%) ▲강서(0.03%) 등이 변동률 상위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08%) ▲동탄(0.06%) ▲분당(0.01%) 등 경기 동남권에 위치한 2기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10%) ▲수원(0.07%) ▲안양(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다. 전세시장은 작년 7월 이후 1년 이상 장기에 걸쳐 오름세인 가운데 서울이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해 경기·인천 지역에서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 ▲송파(0.06%) ▲양천(0.05%) ▲은평(0.04%) ▲마포(0.04%) ▲동작(0.04%) 등에서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6%) ▲동탄(0.06%) ▲분당(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14%) ▲수원(0.14%) ▲평택(0.08%) ▲안산(0.0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개별 단지 중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신축 대단지(1000가구 이상 규모)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쏠리면서 전세가격이 뛰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스트레스DSR의 2단계 차등(수도권 80%, 비수도권 50%) 적용으로 대출규제를 강화에 나선다"며 "다만 이러한 제도 도입 효과는 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수요 증대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DSR의 지역별 차등 도입 이슈는 스트레스 금리의 100% 적용 시점까지는 주택 시장에서는 다소 중립적인 이슈로 평가된다"며 "특히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은행을 이용하기 보다는 사금융인 전세금을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경향성도 커질 수 있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들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2024-08-24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