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 계란값 폭등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 농무부와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과정에서의 서류 포맷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각) 미국 농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르면 다음주 초 한국과 계란 수출 협상에 합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과거에 미국산 계란이 우리나라로 수입된 전례가 없기에 가격이나 법적 절차 등을 조율하는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5개국은 우리나라와 수입위생조건이 체결돼있어 별도 합의없이 수입이 가능하다.
다만, 민간업자가 국내로 계란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성을 증명하는 검역 서류를 자국 정부에서 발급받아 국내에 제출해야한다. 양국 정부는 해당 서류 양식을 서로 합의하는 등 세부적인 절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부족 사태가 심해지는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계란을 '1인 1판'만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