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NH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이 4분기에 962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육류담보대출로 인한 일회성 대손이 예상되는데다,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로 성장성 둔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에서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 3804억원 중 연체 금액인 2837억원은 지난해 3분기 누계 세전이익(2369억원)을 초과한 수준이며, 자본의 12.4%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중복대출 등 타 금융권과의 담보권·담보순위 등의 이슈가 발생할 것이고, 이 경우 대손충당금 50%를 반영하면 2016년 4분기에는 962억원 적자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동양생명의 보험 성장성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것.
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동양생명의 저축성 연납화보험료(신계약의 잣대, APE)는 5423억원이며 그 비중은 61%에 달해 삼성·한화생명보다 저축성보험 판매가 많았다"며 "기재부의 2017년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줄어들면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들며, 그 비중이 높은 동양생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