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윤전추, 세월호 7시간 '집중 폭격'에 朴 감싸기만…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20:43

최종수정 : 2017년01월06일 07:59

윤전추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정상 근무"
불리한 질문에는 '모르쇠' 일관…朴에 유리한 질문만 명쾌한 '진술'
안봉근·이재만·이영선 증인 끝내 불출석…재판부, 재소환 방침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증인으로 법정에 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7시간 '집중 폭격'에 박 대통령을 감싸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5일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제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헌재는 앞서 준비절차를 통해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등 4명을 이날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네 증인 중 출석한 사람은 단 한 명, 윤전추 행정관 뿐이었다. 이 한 명의 증인에게 재판정의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50여개 가까운 신문사항이 윤 행정관에게 쏟아졌다. 대부분 논란이 된 '세월호 7시간' 관련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한 내용이었다.

윤 행정관은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30분 관저 집무실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다"며 "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집무실에 머무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업무를 보며 정상적인 보고와 지시를 이어갔다는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대로 당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을 만났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당일 성형시술 등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혹을 밝힐 수 있는 외부인 출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미용사를 직접 청와대에 데리고 왔고 데려다줬다"며 "이들 외에 외부인 출입은 없었다"고 못박았다. 또 "김영재 원장이나 '기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 등은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행정관은 이외에 박 대통령이 곤란해 질 만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 "모른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고 이른바 '철벽 방어막'을 쳤다. 이에 주심재판관인 강일원 재판관이 "자꾸만 말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범죄사실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증언해야 한다"고 꾸짖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인 5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출석한 대리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그가 명백히 기억하는 사실도 있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운영하던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의상대금을 누가 지급했느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 노랗고 작은 봉투에 돈을 넣어 직접 '가져다주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부인한 셈이다. 

당시 사고 수습 대신 머리 손질에 최소 90분을 썼을 거라는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30~40분 정도 걸리지만 그 때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을 두둔했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이날 윤 행정관의 증언에 대해 "세월호 7시간 행적이 대부분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채택된 증인 가운데 2차 변론에 불출석한 이영선 행정관은 재판 당일 오전에서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재판부에 출석 일자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는 12일 이 행정관을 다시 불러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안봉근·이재만 두 비서관은 아예 종적을 감췄다. 헌재가 사무처 직원을 직접 보내기까지 했지만 '증인출석요구서'는 최종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재판부는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강제 구인장을 발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본인이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알면서도 출석하지 않았을 때 강제 구인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들 두 비서관을 오는 19일 재판에 재소환키로 결정했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제3차 변론기일은 오는 10일이다. 3차 변론기일에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비서관 등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