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푸틴이 트럼프에게 원하는 '중대한' 3가지 선물" - FT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14:33

최종수정 : 2017년01월13일 14:58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개입에 대한 서방 묵인
경제 제재 해제, 구 소비에트지역 영향력 회복

[뉴스핌=이영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에게 푹빠져 있는'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크라이나 보복 행위와 무차별 시리아 폭격에 대한 서방의 묵인과 경제 제재 조치 해제 그리고 과거 소비에트 연방 지역에 대한 영향력 회복 등으로 압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신화/뉴시스>

지난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수석정치논평가 필립 스티븐스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기도 전에 푸틴은 벌써 돋보이는 전리품 하나를 챙겼다며 푸틴이 트럼프에게서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그가 언급한 전리품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격하거나 동구권 민선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을 때 러시아는 이미 보복을 감행해버렸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푸틴은 첫 전리품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스티븐스 논평가의 진단이다. 푸틴의 야심이 환상에 그쳐버리면 좋겠지만, 트럼프가 NATO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데다 동맹유지마저 꺼리는 상황에서는 푸틴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푸틴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행위와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Bashar al-Assad) 정권 지지를 위해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퍼붙는 것에 대한 서방의 묵인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다음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유럽에서 손을 떼게하고 과거 소비에트 연방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되찾은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특히 푸틴이 말하는 유럽의 새로운 안보 구조는 미국이 이 사안에서 빠지는 것, 즉 냉전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미국은 본토로 돌아갈 때라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조지아(그루지아)와 벨라루스공화국, 몰도바,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의 영역에 속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당초 취지를 벗어나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만 바르샤바조약에서는 그 존재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푸틴의 야심은 트럼프가 가진 '해킹 스캔들'이라는 약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장관 내정자 렉스 틸러슨(Rex Tillison)도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이런 종류의 사이버 공격은 오직 푸틴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은 '정당한 추정'이라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무기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 정보원들은 왠만한 확신이 없이는 감히 크레믈린이 미 대선캠페인 중 민주당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측근은 이에 대해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틸러슨은 말했다.

막상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푸틴의 이런 야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시기의 위험성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스티븐스 수석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