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외교안보 수장들 "미국 최대 위협중 하나가 '북핵'"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09:37

최종수정 : 2017년01월13일 09:37

폼페오 CIA 국장 내정자 "북한-중국-러시아-테러리즘이 4대 위협"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동맹국 한국·일본과 북핵 위협 대응"

[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는 20일 출범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이끌 핵심인물들이 모두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미국이 직면한 중대한 위협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 내정자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인준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차기 행정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오는 12일(현지시각)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핵개발을 미국이 직면한 4대 위협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방장관 내정자인 제임스 매티스도 같은 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미사일 방어능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오 내정자는 정보위 인준청문회에서 '테러리즘이 가장 큰 위협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단기적 위협으로 봤을 때는 그렇다"면서 "나는 그들(테러집단)과 함께 북한, 중국, 러시아를 (중대한 위협으로) 꼽는다"고 답했다.

폼페오는 지난 2010년 티파티 소속으로 공화당 연방하원에 당선됐으며 북한과 이란 문제 등 외교정책에 있어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은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며 군사력을 포함한 대북 압박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나라가 미국에 해를 가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지 않은 채 "핵 강국들이 미국에 재앙적 피해를 줄 가장 큰 위협 중 하나"고 강조했다.

'누가 가장 미국을 손상하려고 하느냐'는 물음에는 "개인 한 명을 말하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관련 명단이 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을 무시하면서 위험하게 핵과 미사일 능력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관련해선 "북한과 같이 기술이 정교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라들이 이제는 공격적 사이버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사이버 해킹에 필요한) 낮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들 국가에 맞서 사이버 분야에서) 결정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별 해킹 수준에 대해선 중국과 러시아는 사이버기술이 정교한 국가로, 이란과 북한은 아직 범죄 또는 테러집단과 함께 덜 정교한 국가로 분류했다.

폼페오 내정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공격적으로 개입해 침략하고 점령했고, 유럽을 위협했으며,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하는 데 지원하지 않았다"고 강한 반러시아 입장을 나타냈다. "러시아가 정보를 해킹해 미국 민주주의에 충격을 주려고 한 게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는 러시아 해킹 의혹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미국 대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과는 차별화되는 발언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이란 핵합의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하원의원 시절 핵합의를 강력히 반대했던 그는 "만약 인준을 받으며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계속해서 평가하고, 이전보다 가벼운 제재로 이란 핵프로그램을 억제시키겠다"고 말했다. 즉 이란에 대한 완전한 제재 해제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것이다.

◆ 매티스 "미군철수 부정적이나 동맹국들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고려해야"

'미친개'(Mad Dog)라는 별명을 가진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군사위 청문회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도발적 언행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정교한 탄도미사일 능력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은 역내 국가,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본토는 물론 그들의 미사일 방어능력도 강화해야 하며, 필요하면 북한의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인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 계획에 대해선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와 관련해선 본토 방어와 외국 주둔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 첫 번째고 그다음은 동맹들이 자신들의 자체 방어능력을 강화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우리의 안보이익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군사력 사용, 즉 대북 선제타격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도 (논의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했다.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상당 부분 추가로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방위)조약 의무를 유지할 때, 또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할 때 더 강하다"면서 "마찬가지로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도 그들의 의무를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군철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전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이란과 북한 같은 적들이 국제규범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그들은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우리의 친구가 아닌 이들에게 자신들이 한 합의를 지키도록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단지 제재이행을 피하려고 북한의 개혁(핵포기) 압박 약속을 한 것과 같은 공허한 약속들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