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기업들의 올해 설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는 평균 4.1일이며 상여금은 평균 12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72.3%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경총>

응답자 가운데 올해 설 체감경기가 전년보다 ‘매우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19.0%, ‘악화됐다’는 53.3%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5.0%로 조사됐으며 ‘개선됐다’는 2.7%에 불과했다. 특히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8.2%에 비해 4.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됐다’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77.1%)이 300인 미만 기업(71.3%)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이로 인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68.4%로 지난해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2.9%포인트(78.3%→75.4%),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5.7%포인트(72.7%→67.0%) 감소했다. 다만 규모별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75.4%)이 300인 미만 기업(67.0%)보다 8.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20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2000원(2.7%) 올랐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지급액이 16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5만2000원(3.4%)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은 106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만5000원(2.4%) 증가했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 중 68.2%는 정기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상여금으로 지급’(68.2%),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7.5%)의 비중을 합할 경우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75.7%가 정기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전년 대비 0.3일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4.3일, 300인 미만은 3.9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은 0.5일, 300인 미만은 0.3일 감소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모두 겹쳐 휴무일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87.6%에 달했고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12.5%로 조사됐다.

설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46.9%) ▲생산량·영업활동 조절 ▲근로자 편의 제공’(15.6%)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공휴일인 1월 30일에는 응답기업의 78.6%가 휴무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88.9%, 300인 미만 기업이 77.0%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 중 절반인 50.1%가 정부 대체공휴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