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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고무·컴퓨터부품 증가…전자부품 10%대 추락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1:00

정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원인"
12대 소재·부품수출, 전년비 4.1% 감소한 2519억 달러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우리나라 소재 및 부품 수출이 지난해에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대 업종 가운데 고무 및 플라스틱과 전기기계부품과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든 업종에서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정부는 수출이 부진한 원인으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을 꼽았는데,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각각 보호무역과 사드배치 보복 등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아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수출이 2519억 달러로 전년(2519억 달러)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전년 기록한 1596억 달러에 4.5% 떨어지는 1525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대 소재·부품 업종별 수출 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소재에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이 372억 달러로 전년(382억 달러) 대비 2.7% 감소했고, 1차 금속은 지난해(239억 달러)에 13% 미달한 226억 달러에 그쳤다. 석유제품도 39억 달러로 전년 기록한 43억 달러에는 9.3% 미달했다.

부품에선 전자부품이 전년(937억 달러) 대비 10.5% 감소한 839억 달러에 그쳤다. 수송기계부품은 전년(294억 달러)에 4.6% 떨어진 28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반기곕품과 조립금속 부품도 각각 3.0%, 0.5% 감소했다.

소재·부품에서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한 업종은 고무 및 플라스틱과 비금속광물, 전기기계부품, 정밀기기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 등 5개에 그쳤다.

이 같이 수출이 부진한 원인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이 꼽힌다. 특히 소재·부품 업종에서 가장 수출 규모가 큰 전자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은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 업체의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진 것도 수출 부진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중국은 불과 2004년 가공무역 금지품목수가 341개에 그쳤었는데 2014년 기준으로 1871개까지 늘렸다. 또 자국 소재·부품 자급도를 늘리는 여파로 대중 전자부품과 수송기계 수출액이 각각 85억 달러, 10억 달러 감소했다. 저유가 여파로 인한 구매력 저하도 이어져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도 전년비 각각 19억 달러, 17억 달러 줄었다.

다만 아세안 및 일본 등의 수출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발효에 의한 교역량 증가 미 베트남으로 한국기업 진출이 확대된 여파와 하반기 구마모토 지진에 따른 일본 완성차 부품 공급선 다변화 등에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도 전년 대비 줄었는데, 배경으로는 설비투자 수요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럽은 일반기기계부품 및 제1차금속, 대중국은 전자부품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우리나라 전년동기 대비 설비투자 증감율을 보면 2015년 5.3%수준으로 상승한 이후, 지난해 1분기 -4.5%를 시작으로 2분기 -2.7%, 3분기 -4.5% 등 점차 감소추세다.

정부는 이러한 수출 및 수입 등 부진속에서도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를 낙관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2015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2.0%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 단가도 회복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수출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첨단 신소재·부품 기술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구축,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역략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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