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도진스키' 김도진식 조직개편은 '성과·현장·슬림화'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0:03

부행장 4명 내정, 세 번째 여성 부행장도 탄생
조직 개편으로 '조직 슬림화' '금융 트렌드 대응'

[뉴스핌=김나래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행장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힘 있는 리더십을 뜻하는 '도진 스키'라는 별명에 걸맞게 김 행장은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첫 삽을 떴다는 분석이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대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만큼 세대 교체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상당한 폭의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기업은행은 17일 부행장 4명을 내정하고, 7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2300여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하루에 마무리한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임 부행장 내정자는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다.

4명의 신임 부행장 내정자는 모두 '현장 경영'으로 높이 평가 받은 인물들이다.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은 현장경영을 통한 영업력과 체계적인 고객관리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은 소통을 통한 현장경영,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은 자금과 국제분야의 폭넓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IBK 기업은행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내정된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역시 자타공인 현장 해결사이다.

7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은 이애경 시화공단지점장, 정광후 평촌지점장, 김성렬 동수원지점장을 각각 강북지역본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부산․경남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또 이상국 인사부장을 각각 서부지역본부장과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임명했고, 윤완식 개인고객부장을 검사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IBK 성장전략의 하나인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자 글로벌사업부를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해,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갖춘 최성재 글로벌사업부장을 자체 승진시켜 보임했다.

조직 개편에 있어서도 내부 출신 행장으로서의 강점을 살렸으며 은행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자료=IBK기업은행 제공>

이번 조직개편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5개부서 7개팀을 통폐합해 본부를 슬림와 한 것이다. 본부가 슬림화되면 영업현장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적, 물적 자원 등 효율적 재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조직은 기업은행의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인천지역 및 화성중심의 경기남부 지역을 분할해 지역본부 2개(인천동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또 금융환경에 대응하는 조직개편도 눈여겨볼 만하다.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으며,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글로벌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기업고객그룹이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과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관·대기업 조직을 분리해 IB그룹으로 편제를 변경했으며, IB그룹은 CIB(Corporate and Investment Banking)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관·대기업 영업과 투자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기존 시중은행들이 관심있는 CIB 업무와 신탁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 환경 변화에 대응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김 행장이 지적했던 사업부제에서 나타난 사일로(Silo, 부서간 이기주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영업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조직을 설계한 것도 '김도진식(式)'인사를 평가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김 행장의 조직개편에 대해 기대감이 컸던 만큼 균형잡힌 인사를 했다는 평가다.

한 내부 관계자는 "새로운 행장 취임으로 긴장감과 업무추진 동력이 생기려면 과거 인사 폭보다는 커야 하는데 이번 인사 폭은 예상만큼 컸다"며" 파격적인 발탁은 없었지만 '해외 강화'와 '금융 트렌드'에 대응하려는 부분이 조직개편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