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추가 순환출자 해소 및 분할, 합병을 진행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특히 롯데제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3일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롯데 IPO 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지주 전환 계획을 앞서 발표한 것은 순환출자 해소 및 기존 상장사의 분할 및 합병 이슈가 선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이 장내에서 지분을 지속 취득한 바 있고 롯데칠성의 1대주주(19.29%)이자 롯데쇼핑(7.86%) 및 롯데푸드(9.32%)의 2대주주이기에 향후 지분 활용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시한 4개사 중 지배순자산 대비 자회사 출자 비중이 높은 회사는 제과(83.2%), 칠성(43.6%), 쇼핑(30.8%) 순이다.
오 연구원은 "작년 11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담보대출(760억)을 통해 롯데제과 지분 2.1%을 매수한 바 있는데, 신 회장이 추가매수 시 롯데제과 지분 활용에 대한 증시 내 기대감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비상장사 중에서는 호텔롯데와 롯데 알미늄, 상장사 중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호텔롯데는 이미 그룹 상단에 위치한 지주회사 격으로 상장 추진에 따라 지분 가치가 재평가 될 수 있다"며 "롯데 제과는 인적분할 추진 이후 홀딩스와 호텔 롯데와의 합병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