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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러시술 폭발성장, 한중일 히알루론산 선점경쟁 가열

기사입력 : 2017년01월23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01월23일 10:18

겨울방학과 춘제 연휴 앞두고 성형외과 문전성시
중장년층과 젊은 연령층 모두 필러시술 선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9일 오후 4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겨울방학과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미용성형 업계가 대목을 맞았다. 올해는 시술이 비교적 간단한 쁘띠성형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필러시술 수요도 큰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필러시술은 주사제를 이용해 얼굴의 주름을 완화하거나 피부 탄력을 높이는 의료 행위를 가리킨다. 입원이 필요없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문에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필러시술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러시술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은 이미 중국 성형 의약업계의 가장 핫한 시장으로 떠올랐고,  중국과 해외 제약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상업정보망이 발표한 '2013~2018 중국 미용성형 의료 산업 투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미용성형 의료 시장 규모는 8500억위안(약 14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미용성형협회도 2019년 관련 시장 규모가 1조위안에 육박하고, 중국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대 미용성형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4년 한국의 미용성형 시장 규모는 634억달러로 전체 GDP의 4.6%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당 미용성형 시술 인구는 19.49명에 달했다. 현재 중국인 1000명당 미용성형 시술 인구수는 4.6명에 그친다. 중국 전체 인구수가 한국의 26배인점을 고려하면 중국 미용성형 시장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중국 화태(華泰 화타이)증권은 중국의 미용성형 시장의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나 2015년~2020년 연간 성장률이 12.3~39.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미용성형 시장 전체규모는 2014년보다 적게는 100.4% 많게는 6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용성형 중에서도 보톡스,필러 등 주사제를 이용한 시술과 피부미용 시술 위주의 쁘띠성형이 미용성형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쁘띠성형으로 불리는 미용시술이 중국 미용성형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했다. 2016년 정식 의료기관에서 사용된 히알루론산은 1000만개를 돌파했다. 공식 집계가 안된 일반 미용 시술소에서 사용된 수량까지 합하면 실제 판매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히알루론산은 강력한 보습력, 피부탄력 개선, 빠른 성형효과 등으로 성형외과 주사제로 쓰인다. 그밖에 정형외과, 안과 등 의학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제다. 최근에는 복용하는 영양제와 화장품에서도 사용된다.

중국에서 수술과 입원을 동반하는 미용성형의 주요 고객층은 25~35세로 젊은 연령층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필러시술은 나이를 막론하고 시술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30세 이후 피부노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주름을 가리거나 피부탄력을 높이고자 하는 중장년층의 시술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년층 이상의 필러시술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필러시술의 인기가 높다. 중국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셀카사진을 SNS에 공개하기 전 사진보정 앱을 통해 피부톤을 밝게하거나 턱선을 갸름하게 보이게 수정한다. 필러시술은 짧은 시간에 '진짜로' 얼굴을 보정해주는 효과를 낼 수 있기때문에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20대 여성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국가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승인을 받은 히알루론산 제품은 중국산과 해외제약사를 포함 모두 19개에 이른다.필러시술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히알루론산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국내외 제약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비교적 일찍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위스 Q-Med의 레스틸렌(Restylane), 한국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Yvoire), 중국산 매트리필(Matrifill) 3사 제품이 전체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한국 휴온스의 엘라비에(elravie)도 201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코스메드사의 쿠아니스(Quanis)도 중국 바이양의약그룹(百洋醫藥集團)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용시술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제품 가운데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은 스웨덴과 미국산 제품이다. 가격대는 높지만 우수한 효과와 지속력, 안정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제약사의 레스틸렌은 미국산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우수한 효과로 시장 점유율이 35~40%에 달한다. 미용성형 시술 고객뿐만아니라 중국 현지 의사들도 선호하는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도 선전하고 있다. 효과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스웨덴 제품과 비교하면 효과와 지속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조사기관 쥐퉁펀시(聚桐分析)에 따르면, 중국 히알루론산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가격만 쌀뿐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중국 제약사의 기술력 향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중 가장 유명한 매트리필을 생산하는 상하이우하이(上海吳海)는 중국 현시 기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공립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공립병원 임상실험을 통과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매트리필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

상하이우하이에 따르면,2015년 매트리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1%가 증가했고, 외국산 제품을 대체하는 국산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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