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원/링깃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계약의 유효기간은 2020년 1월 24일로 3년 연장됐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5조원/150억링깃으로 2013년 10월 20일에 체결한 기존 계약과 동일하다. 외화 부족 현상 등으로 외환위기가 찾아오면 우리나라는 150억링깃 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5조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 두 금액 모두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47억달러 규모다.
채희권 한은 외환건전성조사팀 팀장은 “한-말레이시아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으로 양국간 교역이 촉진되고 금융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천연가스도 수입해 오는 등 실물적 교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연장계약은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맺은 주요 통화스와프 계약으로는 ▲중국(64조원, 2017년 10월 만기) ▲호주(5조원, 2017년 2월 만기) ▲인도네시아(10조7000억원, 2017년 3월 만기)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