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고 개인 소득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12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11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2%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0.3% 늘었다. 소비지출은 2015년 3.5%에 이어 2016년 3.8% 증가했다.
12월 소비지출은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이 1.4% 증가하면서 늘었다. 서비스 지출은 0.4%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발표한 소비지출 지표는 지난 27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포함됐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1.9% 성장했다.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12월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12월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0.2%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CE 가격지수는 1.6% 올라 지난 2014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 1.7%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Fed)이 물가를 측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른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으며 근원 CPI는 2.2% 올랐다.
개인 소득은 12월 한 달간 0.3% 증가했다. 개인 소득은 2015년 4.4% 증가한 후 2016년 3.5% 늘었다. 미국인들의 저축은 7684억 달러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