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도시바(TOSHIBA)의 반도체 사업부 분사 결정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도시바가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의 Micron Technology와 도시바와 함께 3D NAND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인 도시바가 중장기적 전략 혼선과 투자 차질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NAND 플래시 메모리산업의 구조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시바는 지난 27일 반도체사업을 분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시바는 분사 후 신설된 회사의 지분 20%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며, 분사된 반도체 사업부의 상장 여부는 향후 결정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할 대상자로는 사업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 일본 캐논, 일본정책투자은행, SK하이닉스,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반도체 사업은 정확한 시점에서 적절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는 경쟁력이 약한 3D NAND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도시바는 NAND 플래시메모리시장에서 점유율 2위 업체로 2D NAND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재무구조 악화와 투자시점 오판 등으로 3D NAND시장에 늦게 진출한 도시바는 향후 3D NAND시장 경쟁력 확보 여부가 매우 중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