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사드보복이 뭐예요? 몰려오는 싼커에 웃음짓는 기업들

기사입력 : 2017년01월31일 16:57

최종수정 : 2017년01월31일 16:57

정관장 헬스케어 용품등 가성비 높고 독특한 상품, 싼커 증가세에 매출 증대 기대감↑

[뉴스핌=전지현 기자] #지난 29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 본점. 중국인 여행객 두명이 한참을 두리번거리더니 스마트폰을 점원에게 내민다. 사진 안에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진동클렌저' 제품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장홍(张红, 27)씨는 "한달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사고 싶은 제품 목록을 적어 왔다"며 "정확한 이름을 몰라 사진을 캡쳐해 뒀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 속에서도 올리브영, KGC인삼공사 등 가성비가 높아 중국인이 많이 찾는 품목 생산기업들은 조용히 웃음짓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인 '유커(游客)'에서 개인관광형태인 '싼커(散客)'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옮겨가면서 개인 선호가 쇼핑 품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관광정보를 검색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싼커 특징이 호재로 작용하며 매출증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좌즉 상단부터 시계방향) 올리브영 명동점,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옐로우 카페, 카카오프렌즈 홍대점,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사진=각사>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은 외국인 관광객 구매가 많은 면세점 매출(1월1일~24일)이 전년동기 대비 3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로얄은 같은 기간 매출이 172% 급증했다. 회사측은 최근 중국 단체관광 및 저가관광이 규제되면서 자유여행객이 늘은 것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개별여행객은 드라마, 방송에서 제품을 본 후 매장에 제품 사진이나 화면캡쳐본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면세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여 매장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 앤 뷰티 매장 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영은 최근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마스크팩이나 특정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 헤어케어·위생용품, 유아용제품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싼커'로 바뀌면서 대량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던 중국인 관광객 소비패턴이 독특하고 가성비 높은 상품을 찾는 방식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동근 올리브영 명동 본점 지점장은 "최근 추천이나 입소문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다"며 "이들은 매장 직원에게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문의하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실시간 공유해 홍보채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에 민감한 젊은 층으로 구성된 싼커 방문의 증가세에 캐릭터숍도 웃음짓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개점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스토어 ‘옐로우 카페(Yellow Café)’는 중국인 개별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개점 초기 7:3 정도였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현재 6:4 수준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무려 80%. 옐로우 카페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방문동기가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정보취득’이나 ‘옐로우 카페를 다녀간 지인 추천’이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존에도 입지나 매장규모 등 조건으로 단체 관광객보다 개인 관광객 방문이 주로 이뤄져 외교 마찰로 인한 중국당국의 여행 제재, 한한령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개인관광객수 증가 추세로 옐로우 카페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 전부터 카카오프렌즈 인기를 인지하고 매장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매체에 소개된 카카오프렌즈 매장 및 주요제품 확인하고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이 늘고 있다.

싼커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하는 데는 이들이 여행에 있어 사드와 같은 정치적 상황보다 개인의 취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 때문이다. 또 싼커의 주구성원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데 능숙한 젊은층이라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한 여행을 즐기는 싼커들은 유커들이 여행사 가이드들을 통해 전세버스로 단체 이동하는 것과 달리, 원하는 곳을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중국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들은 싼커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싼커 증가세가 계속될 수 없을 것이란 게 우려 요소다. 사드 배치 예정지인 롯데그룹 성주 골프장 부지의 정부 제공이 확정될 경우, 간접적 압박만 해오던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국인 모진연(毛金燕·26)씨는 "아직까지 싸드에 대해선 크게 관심 없다"면서도 "정부에서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할 경우 앞으로 자유롭게 방문할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