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계약통해 발전용 천연가스 도입 계속
[뉴스핌=방글 기자] SK E&S가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상업발전소를 본격 가동했다.
SK E&S(사장 유정준)는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MW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되며,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가동을 앞둔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t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도입해 천연가스발전소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SK E&S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50만~6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가스전으로부터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t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t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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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SK E&S> |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난 2010년 수립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만인 1일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루어진 복합화력발전소로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 설비용량 3000MW 수준의 발전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석탄발전 대비 환경유해물질 배출이 낮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해있는 만큼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관리할 예정이며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5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천연가스발전은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