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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지분 매각, 일단 투자펀드 선호"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15:23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15:23

시간 촉박.. 3월말까지 반독점 심사 등 어렵다
펀드자금 유치 후 업체들과 추가 협상나선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급박한 재무난을 해결해야 하는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지분 매각에 일단 너무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경쟁회사보다는 투자펀드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현지 매체와 로이터, 연합통신 등 국내외 매체 보도에 의하면, 3월까지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린 도시바는 현지에서 '달러 박스'라고 부를 정도로 알짜 현금창출 회사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자회사 분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으로 20% 미만(최대 19.9%)의 지분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당초 흥미를 보인 10곳 중에서 2월3일 마감 시점까지 응찰한 곳은 5곳에 불과해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지분 규모가 제한적이고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점이 가장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 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등 관련 업체와 베인캐피탈 등 총 5곳이 참여한 것로 보도했다. 중국 칭와유니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캐논과 도쿄일렉트론 등도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는 펀드 업계에서는 경영권에 간섭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반도체 업계의 경우 지분매각 시 반독점 심사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문제 때문에 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3월말인 이번 기말까지 미국 원자력 사업부에서 무려 7000억엔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상각해야 하고, 이 경우 지난해 9월말 현재 3600억엔에 불과한 자본이 전액 잠식되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자본 증액이 시급한 상태다.

앞서 연합통신 등은 SK하이닉스가 위기에 처한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 분사 과정에서 3조원에 달하는 출자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개장 전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가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2위인 도시바와 경쟁하는 동시에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서 제휴하고 있다. 이번 출자 시도는 도시바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독보적인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를 추격,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회계 관계자를 인용 "회사는 마이크론 등 업계 경쟁사보다는 베인캐피탈과 같은 투자펀드를 원하는데, 그래야 계획한 지분 매각을 서두들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측은 일단 3월말까지 필요한 긴급 자금을 마련한 뒤에는 다른 반도체 기업과 거래를 맺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일단 회사의 재무난이 해소된 이후에야 여타 반도체 제조사의 투자제안을 검토할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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