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종범·최순실 재채택은 지나친 공정성 집착"
이춘석 "朴 측의 의도적 지연전략에 헌재가 결단 내려야"
김관영 "지연작전에 소추위도 '비상한 결단' 통해 노력할 것"
[뉴스핌=김규희·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한 탄핵소추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의 증인채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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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을 마치고 탄핵소추위원단이 브리핑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정근 변호사. |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을 끝난 뒤 권성동 소추위원단장은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피청구인 측이 신청한 17명 중에 8명의 증인을 채택한 것은 지나치게 피청구인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 말했다.
또한 “채택된 증인 중에 현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그 분들은 검찰조사에서 결코 피청구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탄핵소추 사유에 부합되는 진술을 했다”며 “그럼에도 재판부가 절반 이상을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 번 증언을 했던 안종범, 최순실을 다시 채택한 것은 지나치게 공정성에 집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적어도 오늘까지의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절차가 더 지연되거나 의도적으로 (피청구인측이) 지연절차를 밟는다면 헌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은 하루빨리 탄핵절차가 종료되고 국정이 정상화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헌재가 대한민국을 살리고 국정을 정상화시킨다는 의미해서 헌법이 부여한 의미를 잘 생각하고 수행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탄핵심리가 22일까지 예정돼 있는데 그보다 길게 지연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특히 피청구인 측의 고의적인 지연작전이 엿보이고 있어 저희 소추위도 비상한 결단을 통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헌법재판관께서 공정성과 신속성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신 점 잘 알지만 앞으로 신속성에 중점을 두고 재판을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탄핵소추위원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후변론에 출석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탄핵심판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