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자회사 사장 선임할 때 중요 후보 될 것" 언급
[뉴스핌=이지현 기자]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은행장에 이어 신한카드 사장을 선임해야한다. 조용병 행장이 회장으로, 위성호 사장이 행장으로 각각 상향 이동한 영향이다.
신한금융그룹과 금융계에선 신한금융지주의 김형진·임영진 부사장을 유력한 신한카드 사장 후보로 꼽고 있다. 두 부사장은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능력이 훌륭하지만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자회사 사장을 선임할 때 중요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차기 사장에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왼쪽)과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사장은 그동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나 신한은행 부행장, 계열사 사장 급에서 선임됐다. 신한카드가 지난 2007년 10월 옛 LG카드와 통합한 후 초대 사장을 맡았던 이재우 사장은 직전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다.
위성호 사장 역시 지난 2011년까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아오다 2013년 신한카드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을 거쳐 그해 8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형진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지난 2009년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0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역임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고 있다.
임영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3년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을 맡은 뒤 같은해 신한금융투자 WM그룹 부사장, 신한금융지주 WM기획실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임 부사장이 차기 카드사 사장으로 더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동우 회장이 1990년대 초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부장을 맡았을 때 임 부사장이 대리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 신임이 두텁다는 것.
두 부사장 외에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사장 등 다른 계열사 사장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위성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3월 말 전까지 사장 선임 절차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에 이르면 이달 중 신한지주 이사회 내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카드는 자경위에서 추천받은 후보를 심의 및 선정해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