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라인(Maersk Line)을 보유한 덴마크의 복합기업 AP 묄러-머스크(이하 머스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두번째로 손실을 기록했다.
해상운송 업황 악화와 드링링 사업부문 등의 손실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는 지난해 19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9억6300만달러 이익이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무려 7.1%나 하락했다.
<출처 : 블룸버그> |
이같은 실적부진은 해운업 불황과 더불어 사업부분 머스크 드릴링과 서플라이 서비스에서 각각 15억달러 및 11억달러 총 27억달러의 손실처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연간 손실을 기록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두번째다. 첫번째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때였다.
머스크는 또 마이클 프람 라스무센 회장이 오는 3월28일 퇴임하고 짐 하게만 스나브가 후임 회장직을 제안받았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해상운송과 관련해 2017년에는올해 해상운임이 오르고 컨테이너운송 수요도 2~4%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도 내놨다.
한편, 지난해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운송 부문에서 9.6%의 점유율을 추가했다. 현재 세계 1위 해운사로서 지난해 12월 독일의 함부르크수드를 인수, 전 세계 컨테이너 선박시장의 18.6%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다.
머스크라인은 독일의 함부르크수드를 인수함으로써 2위 스위스 해운사 MSC와 컨테이너선 점유량을 5% 가까이 벌렸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