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가계대출 덕에 웃음꽃 시중은행...올해는?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7:14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17:14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안정적 성장 추구

[뉴스핌=강필성 기자]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가계대출 관리로 방향을 바꿨고, 올해 미국발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대비 30.2% 증가한 1조94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도 21.9% 성장한 1조13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외환은행과 합병한 KEB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9.2% 늘어난 1조244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외환은행 합병 과정에서 1~8월의 (구)하나은행 실적이 빠졌기 때문이다. 합병 전 실적을 단순합산한 것과 비교하면 28.3%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하지만 2800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8072억원을 제외하면 1조4610억원으로 9.8% 신장했다.

시중은행 4곳의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93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조5000억원이 늘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각각 6조2000억원, 7조원이 늘어난 123조1000억원, 95조68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역시 전년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102조587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올해 은행 실적이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 가계대출은 이미 13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상승한다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이자 부담이 연간 약 9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가계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 올해 성장 폭이 지난해만큼 폭발적이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같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해가 은행은 비이자수익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반해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고, 우리은행은 8670억원으로 22.8% 늘었다. 다만 이들 비이자이익은 현재까지 이자수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은경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가계 대출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기존 계정의 이익이 지속되고 금리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