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다. <사진=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희정 충남지사 편 방송 캡처> |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희정 “인지도 캐안습? 지지율 태풍…박정희, 보릿고개 넘기는데 주효”
[뉴스핌=정상호 기자]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는 과거 자서전에서 ‘공칠과삼’을 언급하며 ‘박정희의 공적을 아무리 찬양해도 ‘공칠과삼‘’을 넘지 않는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쿠데타는 쿠테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산업화 과정에 국가 주도형 개발 모델이 보릿고개를 넘기는데 주효했다고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 그 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한다. 과거의 문제를 가지고 정쟁하는 구조는 깨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또 지난 2002년 대선 후 1년 동안 옥살이를 한 것과 관련, “그 당시에는 대선 선거 자금에 대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미비했다. 고 노무현 대선 캠프에 살림을 살고 있던 사람으로 최종 책임을 면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재판부에서 주는 실형을 살아야 했고, 살았다. 그 뒤에도 참여 정부 내내 공직에 안 나가고 못 나갔다. 주어진 책임을 다했다”면서도 “개인의 범죄 행위는 아니다. 그 당시 선거 정치 자금 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 기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옹호한 건 아니다. 제가 강조한 건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걸 말한 거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삼권분립의 큰 원칙”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또 “지금까지 오해를 낳은 제 말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죄를 다 덮자고 한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제가 싸우지 말라고 한 건 국민이 아니라 국회에 한 말”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려다 보니 제 말이 분노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제가 왜 그러는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다. <사진=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 안희정 충남지사 편 방송 캡처> |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훈련 삼아서 악플을 보려고 한다. 근데 요즘에는 너무 많아서 못 본다”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재인 도우미 안희정’ 악플에 대해 “처음에는 힘들었다. 어떤 분은 더 공격해보라고 하는데 저는 제 소신과 포부가 있어서 도전하는 거다. 야권의 DNA는 도전과 역전이고 그것은 저 안희정”이라고 답했다.
‘입 닫으면 엑소(EXO) 입 열면 민주주의 진지충’ ‘안희정이 누구? 예쁨? 인지도 캐안습’이라는 악플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이정도 지지율이면 대단한 거다. 인지도도 높아지면 지지율이 어떻게 되겠느냐. 현재도 태풍인데 더 유명해지면 더 큰 폭탄이 된다. 천천히 가려고 조절 중”이라고 받아쳤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