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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 사장의 '번개팅' 경영 화제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0:14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0:14

직원들과 집 근처서 ‘불금 번개’
바이오전문가 리더십 발휘

[뉴스핌=박예슬 기자]  이달 초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내 포털에 올라온 공지사항 글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내용은 고한승 사장의 분당 자택 근처에서 ‘불금’을 보낼 직원들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몇 명은 고 사장의 자택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의 직원들과 소통하는 ‘번개’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 사장은 구내식당에서 종종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격의 없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고 사장은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사장을 비롯한 여타 ‘삼성맨’ 출신 사장들과는 다른 경력을 가진 ‘바이오 전문가’다. 김 사장은 그룹 전략기획실 등을 거치며 정통 삼성맨 코스를 밟아 왔다.

반면 고 사장은  파마시아 바이오테크, 타겟 퀘스트 최고경영자, 다이액스 부사장 등을 거쳐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역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기부터 관련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수혈’된 인물.

이 때문에 회사 내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수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2년 설립한 ‘신생 바이오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활발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 충원을 지속하고 있다. 2012년 100여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600여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 충원해 온 ‘바이오 전문가’들을 통솔하기에 전문가적 리더십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역량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자가면역치료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시판됐으며 또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플릭사비’도 지난해 5월부터 유럽 내 판매가 시작됐다.

올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 함께 플릭사비와 당뇨병치료제 ‘루수두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대기 중이다. 최종승인을 받으면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시판 시점을 2018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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