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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균열에 잘 견디는' 후판 한국선급인증 취득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9:36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9:36

현대제철 독자 기술 적용… 8940N/㎜1.5 인성 확보

[뉴스핌=전민준 기자]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균열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한 '취성균열정지인성(BCA, Brittle Crack Arrest)' 보증 후판 EH47 강재의 한국선급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EH47 강재는 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EH47 강재는 현재 선급인증을 취득한 국내 제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대제철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제철>

최근 세계적인 컨테이너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선박용 후판 두께도 두꺼워 지고 있다. 이에 강재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정지하지 않고 확대되는 안전상의 문제가 대두됐다.

국제선급협회(IACS)는 안전 확보를 위해 2014년 이후 계약된 대형 컨테이너선박에 BCA 보증강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규정인 IACS UR S33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국제선급협회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2014년부터 BCA 보증 후판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2015년 10월 EH40 두께 100㎜ 강재의 개발 및 인증을 완료하고 조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소재의 개발과정에서 일반재 대비 우수한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적인 기술인 HARP(Hyundai-steel Advanced Rolling Process)를 적용했다.

HARP은 압연 초기 단계에서부터 종료까지 미세 조직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극후물 강재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한국선급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노르웨이-독일(DNVGL)·미국(ABS)·영국(LR)·프랑스(BV) 등 8개 해외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BCA 보증 후판 인증취득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필요한 세계 모든 기준의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극후물의 고강도·고인성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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