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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산은·수은서 선박건조대금 3200억 대출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22:19

최종수정 : 2017년02월15일 12:08

금융당국 "대우조선, 상반기까지 유동성 문제없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초 국책은행으로부터 3200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한도성 여신 중 남은 지원금 잔액은 70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줄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달 초 선박 건조대금 명목으로 산업은행에서 100억원, 수출입은행에서 3100억원 등 320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이 돈은 산은과 수은이 2015년 10월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기로 한 4조2000억원에 포함된 금액이다.

당시 정부는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은을 통해 2조6000억원, 수은을 통해 1조6000억원을 한도성 여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도성 여신은 마이너스통장처럼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까지 산은과 수은이 모두 3조5000억원을 유상증자와 대출로 지원했기 때문에 남은 지원금 잔액은 7000억원이었다. 이번 대출로 산은과 수은의 한도성 여신 중 남은 지원금 잔액은 70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 자체가 마이너스통장처럼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 구조기 때문에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4400억원) 상환 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건조자금을 빌려줬다가 회수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면서 "대우조선이 적어도 상반기 중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인도한 엑셀러레이트社의 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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