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경제정책, '첩첩산중'… 의회 고비 넘기 빠듯”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11:03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11:03

감세안·국경세·패니매&프레디맥 해체 등 쟁점 산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활성화라는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당장 의회에서 넘어야 할 산들이 만만치 않다.

23일(현지시각)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취임 후 첫 TV 인터뷰에 출연해 세일즈맨 출신답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계획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CNBC와 폭스비즈니스 뉴스에 등장한 므누신 장관은 수 년 내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연성장률을 최소 3%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날 포춘지는 트럼프 정권이 마주하고 있는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미 의회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슈를 5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 감세안, 국경세 당위성 설득 힘들어

첫째는 감세안을 통과시키려면 트럼프 경제정책이 가져올 경기부양 효과를 수치로 증명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를 직접 측정할 의회 세금 공동위원회(JCT)의 추산이 트럼프 정권의 계산보다 적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나 이를 통한 추후 세수 확대가 감세 손실분을 상쇄할 것임을 감안하는 하원의 세제개혁안을 트럼프 정권이 선택한다면 감세안 통과가 가능하지만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세(BAT) 도입을 전제로 해야 한다.

국경세를 둘러싼 국내외 경계론 고조가 두 번째 이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세 도입을 적극 시사하긴 했지만 미국 기업들을 비롯한 재계에서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므누신 장관 역시도 인터뷰에서 “국경세는 환율과 관련해 복잡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의 불만도 적극 듣고 있다고 말했지만 감세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경세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 모기지기관 해체, 채무 증가, 주가 변동성도 쟁점

세 번째는 미국의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해체 여부다. 미국 공화당은 이 두 기관이 납세자의 세금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주주와 기관 고위 관계자의 수익을 불리는 데 이용했다고 인식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불필요한 기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공화당의 젭 헨살링 의원은 5년 내로 이들 기관을 해체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은 헨살링 의원의 가혹한 해법보다는 최소 30년 모기지에 대한 유동성은 보장하는 방식의 중도적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혀 내부 이견을 시사했다.

네 번째 쟁점은 미국의 국가부채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매년 불어나는부채 위기 때문에 메디케어나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당장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므누신 장관은 부채 문제가 그리 급한 이슈가 아니며 그보다는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포춘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 가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뉴욕 증시가 승승장구한 덕분에 트럼프 정권은 이를 정책 성공의 잣대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오른 상황에서 갑작스런 붕괴가 발생할 경우 트럼프 정권이 경기부양 명분을 찾는 것은 물론 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