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일에 연 2만5000대 트럭공장…해외사업 강화 신호탄
[뉴스핌=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소형트럭(Pick up truck)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해외 현지생산은 최종식 사장이 지난 2015년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온 사업이다. 때문에 이번 계약을 계기로 '최종식 2기' 체제에서 중점 추진되고 있는 해외사업과 수출다각화에 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5일 서울사무소에서 최종식 사장과 파드 알도히시 사우디 SNAM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5일 서울사무소에서 최종식 사장과 파드 알도히시 사우디 SNAM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사진=쌍용자동차> |
SNAM사는 사파리 그룹의 계열사로, 사우디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 의 핵심사업인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에 의해 설립된 사우디의 첫 자동차종합회사다.
이 회사는 주베일 산업단지에 30만평 규모의 완성차 생산부지와 동일한 규모의 1차 부품업체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쌍용차와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쌍용차 픽업모델 'Q200(프로젝트명)'을 2020년부터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 단계적으로 연간 2만5000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앞으로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 등 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식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를 통한 글로벌 판매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사우디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동‧유럽 등 수출지역 다각화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SUV라인업을 강화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며 "시장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기존 시장에 대한 보강도 동시에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주요 수출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한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그 동안 주춤했던 러시아 시장도 다시 진출 하는 등 신흥시장 확대와 함께 수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또, 중국 현지 생산공장 설립 추진 등 해외 현지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