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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책카드로 '인물론' 부각···지지율 띄우기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14:13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14:13

지지율 5% 미만 여전..."탄핵 결정 후 상당한 변화 있을 것"자신
유 의원 캠프측, 잇따른 정책발표로 '인물론' 부각 전략

[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최근 잇따라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율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이 지난달 초부터 쏟아낸 정책공약은 총 7개로 여느 대선 주자보다 많다. 유 의원이 매주 한, 두차례 꾸준히 공약을 내놓는 이유는 야권 대선주자들에 쏠린 민심을 되돌릴만한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에 따르면 유 의원의 지지율은 3.5%로 지난주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마의 5%' 벽을 여전히 못깨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 토론회에 참석해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 전 대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른정당 지지율도 창당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7% 한자릿수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런 우려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후 대구와 경북의 지지를 받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회에서 "대선이 60일 이상 남아 있다"며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짧은 기간에 상당한 변화가 보수쪽에서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측은 탄핵 결정 전까지는 '인물론'을 부각시킨 뒤, 경선을 통해 여야 구도로 접어들때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유 의원 캠프측 한 관계자는 "탄핵 결정 후 대선에 대한 민중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 발표를 통해 인물론을 부각시켜 추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유 의원측이 활발한 정책 구상을 쏟아낼 수 있는데는, 대선캠프 인적 구성의 화려한 라인업이 있기에 가능하다. 유 의원 캠프측 정책구상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이종훈 전 의원과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혜훈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인물론 부각과 함께 중도보수를 강조하며 제3지대 형성론 등 여러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 경제 길을 묻다'라는 경제 현안 토론회에서 가치적 연대를 강조하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나와 하실 생각이 있다면 저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며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기존 노선과 달리 우리 보수쪽에서도 받아들일 부문이 많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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